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24)의 이적을 허용했단 소식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3일(한국시간) “PSG가 이강인과 곤살로 하무스의 이번 여름 이적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45경기에 나섰으나 선발 출전은 드물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지난 3월 리버풀과 16강 2차전 교체 투입된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주전 자원이 아니란 증거.
PSG는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구단은 적절한 이적료가 제시될 경우 그를 매각할 계획이다.

PSG는 지난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025시즌 UCL 결승에서 5-0으로 승리하며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강인은 결승전에서 뛰진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5-0으로 앞선 후반에도 세니 마율루, 워렌 자이르 에메리, 곤살로 하무스를 교체로 기용했다.
이강인의 결승전 출전 불발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는 16강 리버풀전 연장전에서 약 19분을 소화했을 뿐 8강 아스톤 빌라전과 4강 아스날전에서 모두 벤치를 지켰다.
시즌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엔리케 감독은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공격진에 배치했고 미드필더진에는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를 중용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PSG 소속을 삭제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지 언론들은 PSG와의 결별이 임박했다고 내다봤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 유벤투스, AC밀란 등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중 나폴리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칼치오나폴리24’는 지난달 28일 “나폴리는 다음 시즌 비유럽 쿼터 2명 중 한 자리를 이강인에게 배정할 계획이다. PSG와 재계약은 없으며 나폴리가 이강인과 접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도 지난달 26일 “나폴리는 PSG에서 자리 잡지 못한 이강인을 정말 좋아한다”라며 “이강인은 경기 시야와 슈팅력이 뛰어나며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강인 본인도 이적을 원하고 있다. 매체는 “이강인은 새로운 환경을 원한다. PSG와 나폴리의 좋은 관계가 이적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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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