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성인 ADHD ‘연극부부’ 아내, 1년 내내 술만..오은영 “X으려는 시도 확률 높아” 걱정(결혼지옥)[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5.06.03 00: 43

오은영이 '연극 부부' 아내에게 무조건 술은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아이 앞에서는 넘치는 에너지를 보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끝없이 우울증으로 가라앉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지켜보는 남편 ‘연극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는 사연 신청을 했다며 “내가 어떻게 해야 가정이 온화하고 행복할까. 나는 내가 뭐가 문제인지 그런 부분도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남편은 출연에 반대했다며 “처음에는 저희 일상이 촬영되는 부분이 불편했다. 불편함보다 (아내를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상 속 아내는 식사도 거른 채 누워 있다가 술을 마신 후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짜 모르겠다. 아무도 안 알려준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2022년 3월부터 병원에 다닌 것 같다. 우울증, 성인 ADHD (판정을) 받았다. 당시에 제가 최대한 (아내) 옆에 있어 줬다고 생각하는데 아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이 안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만든 데 제가 일조를 한 것이다”라며 아내의 우울증이 자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밥 생각이 없다며 “낮에 술 조금만 마셨다”라고 실토했다. 아내의 음주 사실을 알고 남편은 더 굳은 얼굴을 했다. 남편은 “눈이 풀려 있고 평소보다 기분, 텐션이 올라가 있는 것 같고. 술을 마셨다고 하니까 마음에서 화가 좀 났다”라고 말했다. 
지인과 통화를 마치고 거실로 나간 아내. 아내는 남편에게 밥 대신 술 제조를 요구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화가 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내는 “자기 대화는 질문이 없이 결론만 있다. 왜 잠을 못 잤는지, 왜 낮술을 마셨는지 (물어보지 않는다). 수면제 처방은 안 받았다. 의지할까봐. (술 마시는 이유를) 궁금해하지 마”라고 말했고 남편은 결국 자리를 떴다.
치료가 우선인 상황에서 아내는 1년 내내 술을 마셨다고. 아내는 “핑계인데 술을 마셨을 때 차분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왜 집을 치우지 않은 것 같냐”라고 물었고, 아내는 “감정 조절을 잘 못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오은영은 “그래서 자책이 드냐”라고 물었고 아내는 조금씩 그렇게 되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내를 향해 “집을 좀 치워야 할 것 같다. 일단 이번에는 ‘결혼지옥’ 팀이 도와드리겠다. 집을 정리하면 안방에서 거실로 나오려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주변을 정리하는 건 마음을 정리하는 첫걸음이다. 술은 정말 드시면 안 될 것 같다. 우울증 환자에서 죽으려는 시도가 음주를 같이 섭취했을 때 확률이 높다. 본인을 위해서 술 퇴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을 향해 “아내와 이혼하고 싶냐”라고 물었다. 남편은 이혼하고 싶지 않다며 “사랑하니까 이혼하기 싫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남편의 진심을 솔직하게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아내에게 “정말 남편과 이혼하고 싶냐”라고 물었고 아내는 아니라고 답했다. 오은영은 “아내에게 이혼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이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 그래서 먼저 떠나버린다. 고통스럽기 때문에”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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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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