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뇌신’ 최우범 감독, 브리온과 4년 7개월간 동행 ‘마침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6.02 19: 02

“한 두 가지만 고친다면 팀은 급격하게 좋아질 수 있다. 3, 4, 5라운드에서는 앞선 경기에서 우리가 이기지 못했던 팀들에게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결국 이 말은 지킬 수 없는 다짐이 됐다. 지난 달 31일 젠지전이 그가 브리온의 지휘봉을 잡은 마지막 경기가 됐다. 2라운드 최종전이 끝나고 최우범 감독이 언급한 말을 되새겨보면 기습적인 문책성 경질이 됐다.
최우범 감독과 브리온 사이의 동행이 4년 7개월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속적인 성적 부진을 문책 삼았기에 아름다운 이별은 아니었다.

브리온이스포츠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 31일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팀 브리온의 최우범 감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브리온이스포츠측 최우범 감독의 해임 배경으로 부임 이후 지속적인 성적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하면서 향후 팀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팀의 변화가 필요해 후임 감독의 발표 없이 최우범 감독과 결별을 발표하게 됐다고 해임 배경을 덧붙였다.
최우범 감독은 스타크래프트 시절인 지난 2022년부터 선수부터 업게를 발을 들인 베테랑으로 2014년부터 LOL 지도자로 전향해 2016 롤드컵 준우승, 2017 롤드컵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으면서 명장으로 볼렸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는 시범종목이었던 LOL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아쉽게 은메달을 따냈다.
2021시즌부터 브리온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첫 2년 임기가 끝난 2022시즌 3년 재계약을 통해 2025시즌까지 브리온과 동행을 이어갔다.
당시 장기적인 안목으로 3년간 더 지휘봉을 맡겼던 브리온의 변심인지, 최우범 감독의 지도력에 문제점이 생겼는지 궁금증이 들지만, 브리온은 3라운드부터 새로운 감독과 함께 2025시즌을 치르게 됐다.
브리온이스포츠는 감독 공백을 최소화하고 팀 운영의 안정성을 위해 조만간 후임 감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LCK 정규시즌 3라운드 이후 성적 향상과 월즈 진출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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