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의 우승? 17위로 역사상 최악성적'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나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6.02 15: 27

 토트넘이 결국 유럽 정상의 기쁨을 누린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감독 교체라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은 리그 최악의 성적표 앞에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이 현재 해외 체류 중이라 공식 발표는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방향성은 이미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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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 17년 만의 유럽 트로피를 안기며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무려 22패를 당하며 17위에 머물렀다. 이는 토트넘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성적으로 겨우 강등권을 벗어난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토트넘 구단은 유럽 트로피보다는 리그 성적을 감독 평가 기준으로 삼았고 포스테코글루의 성과는 더 이상 보호막이 되지 못했다. 빌바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 순간이 아이러니하게도 작별의 전주곡이 되고 만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미 차기 사령탑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후임 감독군을 세 명으로 추려놓고 본격적인 접촉을 시작한 상태다. 세 후보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을 입증한 인물들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풀럼의 마르코 실바, 그리고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를 유력 후보로 선정하고 협상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세 감독은 전술적 유연성과 젊은 선수 육성 능력을 모두 갖춘 인물들로 평가받는다.
이 중 실바 감독은 사우디 구단들의 영입 대상에도 올라 있어 자금력 경쟁에서 토트넘이 열세를 보일 수도 있다. 프랭크 감독은 바이아웃 조항이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레비 회장은 과거 유사한 상황에서 보수적인 태도를 보인 전력이 있다.
이라올라 감독은 현재 본머스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실바와 프랭크가 토트넘의 1순위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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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 셀틱을 떠나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는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오세아니아 출신 감독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방 압박과 공격적인 빌드업, 적극적인 포지션 전환을 기반으로 한 축구 철학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수비 불안이 반복되며 뼈아픈 결과를 초래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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