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1' 수원, 빅버드 역전극 썼다! 부천 꺾고 11G 무패+2위 도약...선두 인천, 다 잡은 9연승 놓쳤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6.01 21: 46

수원 삼성이 11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승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수원 삼성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4라운드에서 부천FC1995를 상대로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8승 4무 2패(승점 28)를 기록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3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28)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30골대22골로 앞섰다. 부천은 승점 6승 4무 4패(승점 22)로 6위에 자리했다.

수원은 경기 초반 부천 골문을 두드리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10분 이기제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7분 김지현이 박스 안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파울리뇨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직전 라운드 김포전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실축이 오버랩됐다.
위기를 넘긴 부천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8분 바사니의 크로스를 이상혁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수원은 전반 32분 김지호를 대신해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최전방에 무게감을 더했다.
수원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6분 일류첸코가 좋은 원터치 패스를 내줬고, 이어받은 김지현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세라핌이 머리로 밀어넣었다.
수원이 드디어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후반 14분 김지현의 슈팅이 부천 수비 손에 맞으면서 또 한 번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번엔 김지현이 키커로 나섰고, 그는 깔끔하게 차 넣으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불 붙은 수원의 화력이 식을 줄 몰랐다. 후반 23분 세라핌의 크로스가 이재원 맞고 굴절되면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여기에 후반 42분 일류첸코가 이기제의 왼발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수원의 4-1 대승으로 끝났다.
천안종합운동장에서는 천안 시티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치열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천은 9연승 도전이 무산됐다.
짜릿한 경기였다. 천안이 전반 21분 우정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불과 2분 뒤 마상훈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기세를 탄 인천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전반 44분 무고사가 역전골을 터트렸고, 후반 12분 제르소가 추가골을 넣으며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천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협이 후반 24분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한 골 차로 만들었고, 추가시간 5분 극장 헤더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경기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그 덕분에 천안은 안방에서 패배를 면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여전히 승점 5로 최하위긴 하지만, 이번 경기 전까지 1승 1무 11패에 그치고 있었던 만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하루였다. 반대로 인천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승점 35(11승 2무 1패)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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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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