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과 이상이가 여수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1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는 ‘밥보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멤버들과 함께 배우 박보검, 이상이가 전라남도 여수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보검 팀과 상이 팀은 각각 여수의 번화가에서 정체를 들키지 않고 디저트를 사오는 미션을 받았다.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거리에는 행인이 꽤 있는 편이라 위험도가 컸던 만큼 조심성이 필요한 상황에서 삼합만두, 딸기 찹쌀떡, 소금빵, 수제버거, 꿀빵 등의 디저트를 사오는 미션을 팀을 이뤄 진행됐다.
모자와 후드로 얼굴을 가린 박보검은 만두 주문을 마쳤다. 하지만 목소리와 마이크 가방의 이름표가 공개되는 위험천만한 순간도 있었다. 다행히 만두 구매를 완료한 박보검은 “아쉬우니 여기 들렸다가 갈까”라며 갑자기 편의점에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구매했다. 돌발상황에 모두가 얼어 붙었고, 제작진의 손도 바빠졌다. 하지만 박보검은 “KBS 현금영수증 번호 아시냐”며 해맑게 웃었고, 들키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구매한 뒤 본진으로 귀환했다. 상이 팀의 이상이와 이준도 정체를 들키지 않고 미션을 완료, 두 팀 모두 디저트로 배를 가득 채웠다.
박보검은 선한 행동으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디저트를 먹은 뒤 나온 쓰레기를 직접 치우는가 하면,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등받이가 없어 불편할까 걱정해 문세윤과 자리를 바꿔주려고 했다. 박보검은 “야외 예능이 진짜 오랜만인데, 몸 쓰는 걸 좋아한다. 입수도 좋아하고, 스킨스쿠버 자격증도 있다”고 말했다. 박보검을 비롯해 이상이는 예능에 두려운 건 없다면서 복불복 걱정도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숙소에 도착한 멤버들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유선호는 ‘폭싹 속았수다’가 인생 드라마라면서 박보검과 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만들었다. 담소가 이어지던 중 ‘딸과 남자친구의 여행’이라는 주제가 나왔고, 이에 박보검은 절대 안된다며 ‘현실 양관식’ 면모를 보였다. 특히 박보검은 ‘1000억 자산가 문세윤 vs 20억 빚 박보검’에서 문세윤을 택했다가 ‘1000억 자산가 문세윤 vs 빚 없는 박보검’에서는 박보검을 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저녁 복불복은 ‘밥보이 올림픽’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경기 ‘동체시력 복싱’에서는 이준의 활약 속에 상이 팀이 승리했다. 두 번째 경기 ‘소 펜싱’에서는 이상이와 딘딘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졌고, 딘딘은 쥐잡히듯이 이상이에게 당해 “이게 게임이 맞냐. 폭행이지 않냐”고 억울음을 터뜨려 웃음을 자아냈다. 9년 전 박보검 때문에 놀이기구에 타 생사를 넘나들었던 김종민은 복수를 다짐했지만, 문세윤과 협공한 박보검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 박보검은 “결혼축하해요”라며 김종민의 얼굴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1:1 상황에서 맞붙은 이준과 유선호는 마치 기마전을 연상케 하는 접전 끝에 이준이 승리하며 200: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보검 팀이 마지막 경기 ‘뒤집기 레슬링’에서 승리하며 300:200으로 최종 승리했다. 하지만 다같이 고생한 만큼 모두가 7첩 반상을 먹기로 결정, 해피 엔딩이 만들어졌다. 박보검은 게장을 먹던 중 손에서 피가 날 정도였다. 이상이는 폭풍 먹방 중 한예종 선배이기도 한 이준에 대해 “진짜 천재, 영재”라고 증언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보검의 피아노 연주, 이상이의 기타 연주로 감성적인 밤이 완성된 가운데, 잠자리 복불복은 ‘밥밥디라라’로 진행됐다. ‘뮤직뱅크’ 은행장 출신 박보검을 위해 준비된 코너로, ‘뮤직뱅크’ 역대 1위곡으로 음악 퀴즈가 펼쳐졌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