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억에 토트넘도 흔들린다!' 손흥민, 사우디 초대형 제안에 ‘결정의 시간’ 임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6.01 17: 51

유럽 무대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손흥민(33, 토트넘)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포스트 호날두’의 대표 얼굴로 손흥민을 낙점하고 본격적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이적설에 다시 불이 붙었다.
더 선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복수 구단이 손흥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로 주목하고 있다”며 “이미 실질적인 영입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움직임은 호날두의 알 나스르 결별설과 맞물리며 더욱 현실감을 얻고 있다. 알 나스르는 손흥민을 새 간판스타로 내세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이미 사디오 마네, 호날두와 함께 우승을 노렸던 시즌이 실패로 끝났고 그 대안으로 손흥민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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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가 리버풀 잔류를 선언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선은 손흥민으로 확실히 옮겨졌다. 동아시아 시장에서 손흥민이 가진 영향력은 압도적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도 상업적·전략적 측면에서 더할 나위 없는 카드다.
이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그 가치를 증명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스타 마케팅 부문에서 클럽의 수익 구조에 크게 기여했다. 홈경기마다 몰려드는 아시아 팬들, 유니폼 판매, 방송 중계권 수익 등 손흥민이 가져온 효과는 단순한 선수를 넘어 브랜드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손흥민의 입지는 다소 흔들렸다. 발 부상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컨디션이 들쭉날쭉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영광에도 불구하고 리그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골에 그치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도 중단됐다. 시즌 전체로는 46경기 11골-12도움.
이 와중에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이 구체화되면서 토트넘도 고심에 들어갔다. 특히 5000만 파운드(929억 원) 규모의 제안이 실제 도착할 경우 손흥민과의 결별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이는 토트넘이 2015년 손흥민을 영입할 당시 이적료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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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알라미야디는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을 전제로 한 협상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5000만 파운드 이상의 제안이 현실화되면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과거에도 손흥민은 알 이티하드로부터 연간 600억 원에 달하는 초거액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보다 나이가 들었고 최근 몇 년간의 부상 이력도 늘어난 상황이다. 1년 재계약 옵션을 행사해 2026년까지 계약이 연장됐지만 팀의 미래 설계에 있어 손흥민이 중심 축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다.
이미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대비해 양민혁을 영입한 상태다. 여름 이적시장 재편 과정에서 토트넘은 스쿼드 리빌딩을 통해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 매각은 그 퍼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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