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간판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28)가 팬들에게 “부수지 말고 축하하자”라고 당부했다.
외신 ‘폭스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PSG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들어 올리자 파리 거리에선 폭죽과 조명탄이 터졌다. 자동차 경적도 이곳저곳에서 울렸다. 돌발 행동을 한 일부 팬들로 인해 경기 도중 몇 건의경찰 체포 소식이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이날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과 UCL 단판 결승전을 치러 5-0 대승을 거뒀다.
이미 프랑스 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를 석권하며 국내 3관왕을 차지했던 PSG는 UCL도 제패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PSG는 UCL 결승에서 5골 차 이상 점수 차로 승리한 최초의 팀이다.
뮌헨에서 열린 결승전은 파리 곳곳에서 상영됐다. PSG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도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많은 팬들이 모였다.
파리 당국은 사전에 폭력 사태를 우려해 보안을 강화했다. 파리 대표 거리 샹젤리제를 비롯한 주요 지역과 근교에 경찰 5,400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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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막을 순 없었다.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전반전 중 PSG 홈구장 밖에서 팬들이 조명탄을 터뜨리며 환호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과 팬 사이 충돌이 있었다. 차량 2대가 불타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해 이들을 해산시켰다.
샹젤리제 거리 꼭대기에 있는 개선문 근처 플라스 드 레투알에서는 물대포가 동원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현지시간 1일 새벽 12시 30분까지 총 131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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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대형 축구 경기가 열릴 때마다 과열된 분위기로 인해 폭력 사태가 나온 전례가 있다. 3주 전 PSG가 아스날을 꺾고 UCL 결승에 진출했을 때도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 한 대가 팬들에게 돌진했다.
5년 전 PSG가 UCL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했을 때도 샹젤리제 거리에선 팬과 경찰의 충돌이 있었다.
2013년 PSG가 19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을 때도 폭력 사태가 발생, 30명 정도 다쳤다.
이러한 과거를 알고 있는 뎀벨레는 결승전 후 팬들에게 위험한 자축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파리를 다 부수지 말고 축하하자”라고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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