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가 유럽 정상 무대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등극했다.
PSG는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PSG는 인터 밀란을 5-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두 골과 한 개의 도움을 기록한 데지레 두에가 있었다.
이 승리로 이강인은 박지성 이후 두 번째로 유럽 최고 클럽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UCL 우승을 경험했으나 결승전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이강인 역시 이번 결승에서 벤치만 지켰다.
올 시즌 후반부터 이강인은 경기 출전 기회를 점점 잃었고, 16강부터는 출전 시간 자체가 크게 줄었다. 결승전에서도 그는 벤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직전까지만 해도 훈련에 적극 참여했던 모습과 달리, 정작 경기에선 몸을 푸는 장면조차 포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PSG는 이번 시즌 리그1, 프랑스컵, 프랑스 슈퍼컵, 그리고 챔피언스리그까지 석권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창단 이후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기도 하다.
PSG는 오는 8월 13일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 토트넘과 UEFA 슈퍼컵에서 맞붙는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이라는 두 한국인 선수가 각각의 우승팀 소속으로 나서는 이례적인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지난 5월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팀의 승리에 기여하며 프로 데뷔 후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물론 이강인은 다시 한번 입지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나타났다. 따라서 반전이 필요하다. 현재 이적설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도 여러가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이강인과 손흥민의 UEFA 슈퍼컵 맞대결은 단순한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각자의 팀에서 겪은 시즌의 희비와 함께, 다음 시즌을 향한 중대한 갈림길에서 맞붙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