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야!'.
전북 현대는 지난달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17라운드 울산 HD와 현대가 더비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0승 5무 2패 승점 3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북은 울산과 현대가 더비서 창단 첫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이날 현대가 더비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31830명으로 매진이었다. 이미 경기를 앞두고 전북은 울산과 맞대결이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경기장에는 관중들이 가득했고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을 위해 지어진 전주월드컵경기장은 2020년 관중석을 모두 새로 교체했다.
48cm였던 기존 좌석의 너비를 55cm로 늘어나 옆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게 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바뀐 좌석은 음료를 지니고 입장하는 관중이 영화관처럼 컵이나 물병을 놓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물론 좌석이 넓어진 대신 42000여 석이었던 관중석은 30000여 석으로 줄었다. 하지만 관람 환경이 나아진 만큼 경기를 지켜보는데 더 여유로워 졌다.
또 전북은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유치하기 위해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 마케팅을 도입했다. 지난 2022년부터 도입한 CRM 마케팅은 큰 성과를 얻었다. 또 구단홈페이지와 앱의 리뉴얼을 펼쳤고 통합 플랫폼 구축했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 전북은 통합 회원수를 4배 이상 끌어 올렸고 관중 유치를 위한 행보가 이어졌다.
또 전북은 CRM 마케팅 기법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지난 2022년 구단 홈페이지와 앱(APP)의 리뉴얼과 통합 플랫폼 구축으로 시동을 걸었다. 홈경기 예매자 또한 2배 이상 증가시켜 구단이 CRM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확보가 효율적인 온라인 예매를 확대 유도해 구단 채널을 통한 재예매율을 꾸준히 상향시켰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 지난 몇 년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성적이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거스 포옛 감독 부임 후 적응 기간이 지난 전북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K리그 1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예년에 비해 성적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관중도 점점 늘어났다.
그리고 울산과 현대가 더비를 통해 창단 후 처음으로 만원 관중 기록을 만들었다. 경기장은 빈자리가 없었다. 이미 완전 매진된 상태였고 경기장에는 관중들이 가득 들어찼다. 3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에 함께 하면서 함성으로 가득찼다. 또 울산 원정팬들도 원정 응원석을 가득 채웠다. 관중석을 가득 채우는 국가대표팀 경기처럼 핸드폰도 먹통이었다.


또 후반 추가시간 전북은 역습 상황에서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쐐기포를 터트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승리를 눈앞에 둔 전북팬들은 울산의 시그니처 응원인 '잘가세요'를 외쳤다. 승리의 기쁨을 대변하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승리가 짜릿했고 현대가 더비는 전주성의 만원 관중과 함께 마무리 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