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제주 유인수, "힘든 서울 원정서 승리한 것이 우리 팀 터닝 포인트 되길" [서울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6.01 07: 39

"감독님이 편해하셨으면 좋겠다".
FC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최근 3경기 무패(대구전 1-0 승, 수원FC전 1-1, 김천전 1-0 승)의 흐름이 깨지면서 승점 22(5승 7무 5패)에 그치게 됐다. 반면 제주는 승점 19(5승 4무 8패)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내제된 문제점이 모두 터진 경기. 이번 시즌 최악의 득점력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은 앞성 3경기 무패에서도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이날도 아쉬운 공격력으로 인해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던 제주(16경기 21실점) 상대로도 완패를 당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의 흐름은 서울이 주도하고 제주가 맞받아 치는 방식이었다. 서울이 전방 투톱을 앞세워 공격을 풀어가면 제주는 남태희가 프리롤에 가깝게 넓게 뛰면서 맞받아쳤다. 양 팀 모두  최근 다소 침체된 공격력 탓인지 쉽사리 의미있는 골 장면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전반 23분 유인수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후반 5분 이창민의 추가골, 후반 22분 유인수의 쐐기골을 더해서 0-3으로 끌려갔다. 서울은 후반 25분 야잔이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더 이상의 골은 넣지 못하면서 1-3으로 홈에서 다시 한 번 패배를 맛봤다.
이날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이끈 유인수는 “힘든 서울 원정서 승점 3을 따서 기쁘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인수는 “(남)태희형하고는 어릴 때부터 함께 뛰던 형이라 같이 뛰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때마침 휴식기에 들어가는데 그래서인지 우리는 들떠있다”라면서 “(김학범)감독님께서 힘드셨을건데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에게 동기 부여가 됐다. 다 같이 이겨내려고 미팅도 하면서 팀이 뭉치려고 했다. 아마 감독님이 편하게 주무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멀티골 장면에 대해서 유인수는 “첫 번째 골 장면에서 골키퍼 템포를 뺏어서 찍어 차려고 한 것이 잘 통한 것 같다. 두 번째 골 장면에서는 야잔이 먼저 걷어낼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서 편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제주에서는 다른 팀에서와 달리 공격적인 롤로 뛰다보니 득점력을 조금 더 살릴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유인수는 “사실 멀티골을 넣고 해트트릭 생각도 했지만 팀 차원에서 무리한 공격보다는 수비가 필요했기에 내려 앉아서 지키려고 했다. 그래서 해트트릭 보다는 어떻게든 지키는 수비에 가담하려고 했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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