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5경기 무승' 서울 김기동의 장탄식, "그냥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서울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5.31 21: 22

"상대가 때리니 그대로 들어가더라".
FC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최근 3경기 무패(대구전 1-0 승, 수원FC전 1-1, 김천전 1-0 승)의 흐름이 깨지면서 승점 22(5승 7무 5패)에 그치게 됐다. 반면 제주는 승점 19(5승 4무 8패)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내제된 문제점이 모두 터진 경기. 이번 시즌 최악의 득점력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은 앞성 3경기 무패에서도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이날도 아쉬운 공격력으로 인해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던 제주(16경기 21실점) 상대로도 완패를 당했다.

경기의 흐름은 서울이 주도하고 제주가 맞받아 치는 방식이었다. 서울이 전방 투톱을 앞세워 공격을 풀어가면 제주는 남태희가 프리롤에 가깝게 넓게 뛰면서 맞받아쳤다. 양 팀 모두  최근 다소 침체된 공격력 탓인지 쉽사리 의미있는 골 장면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서울은 전반 23분 유인수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후반 5분 이창민의 추가골, 후반 22분 유인수의 쐐기골을 더해서 0-3으로 끌려갔다. 서울은 후반 25분 야잔이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더 이상의 골은 넣지 못하면서 1-3으로 홈에서 다시 한 번 패배를 맛봤다.
김기동 감독은 “길게 드릴 말씀이 없다. 그냥 홈팬에게 죄송하다. 최대한 휴식기 동안 정비해서 올라설 수 있도록 팀을 만들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3실점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상대가 때리니 그대로 들어가더라. 쉬면 좀 좋아질 것 같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서도 서울의 골키퍼 강현무의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강)현무가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적하기보다는 천천히 이야기하고 나눠보겠다”라고 평가했다.
홈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서울이다. 김기동 감독은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 안양 FC전 승리 이후 유독 홈에서 약한 모습이다. 홈에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잘 안 되는 모습이 참 아쉽다. 앞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휴식기 목표에 대해서 “A매치 기간이 끝나고 바로 경기라 야잔 같은 선수는 복귀 후 바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17경기 동안 경기력이 안 좋은 경기는 2경기 정도인데 이상하게 득점이 참 안 터진다. 앞으로 계속 훈련하고 노력할 것이나 찬스에 대한 부담이 많은데 고민을 하고 가다듬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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