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과연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파리 생제르맹(PSG)은 오는 6월 1일 새벽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과 우승컵을 다툰다.
이미 리그1와 쿠프 드 프랑스를 제패한 PSG는 ‘트레블’에 도전한다. 구단 역사상 첫 챔스 우승 도전이다. PSG는 2020년 준우승을 했을 뿐 아직 챔스 우승이 없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 정작 이강인이 출전 못할 수 있다는 안타까운 전망이 나왔다. ‘후스코어드닷컴’이 예상한 PSG의 챔스 결승전 선발명단에 아쉽지만 이강인 이름은 없었다. 4-3-3의 PSG는 크라바츠헬리아, 뎀벨레, 도우, 루이스, 비티냐, 네베스, 멘데스, 파초, 마르퀴뇨스, 하키미, 돈나룸마가 베스트로 나올 전망이다.
ESPN도 이강인을 전력에서 배제했다. ESPN은 31일 “챔스 결승에 영향을 줄 선수 3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안타깝지만 이강인의 이름은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ESPN은 우스만 뎀벨레,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아치라프 하키미,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알렉산드로 바스토니를 1-5위로 꼽았다. 양팀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얀 좀머가 나란히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양팀의 베스트11 외에도 워렌 자이레 에머리(25위), 곤살루 하무스(27위), 루카스 에르난데스(30위) 등 벤치에서 출전할 이강인 동료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강인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강인이 핵심 벤치요원도 들지 못한다는 의미다.
PSG가 우승해도 이강인이 뛰지 못한다면 씁쓸한 우승이 될 수 밖에 없다. 이강인은 PSG의 리그1 최종전에서도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 PSG에서 이강인은 6골, 5도움으로 우승에 일조했지만 웃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이강인은 우승이 걸린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강인은 교체명단에서 대기했지만 단 1초도 뛰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전반에만 세 골을 넣어 3-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 후반전 에르난데스, 베라우두, 곤살루 하무스, 마율루, 자이르 에머리를 투입하면서도 이강인을 거들떠 보지 않았다. 이강인 이적설이 나오는 이유다.
이강인은 현 시점에서 주전 멤버인 흐비차에 핵심 벤치 멤버인 데지레 두에 등에도 밀려 3옵션이나 4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다. 측면 공격수 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에서도 후순위에 그치고 있다. 결국 경쟁서 밀린 것이 이강인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
아직 한국 선수가 UCL 결승전서 출전해서 우승을 차지한 기록은 없다 .박지성의 경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팀의 우승을 벤치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반면 손흥민의 경우 선발 출전했으나 리버풀에 패배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과연 이강인은 출전과 우승 트로피를 동시에 차지하는 첫 번 째 한국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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