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과할 이유 없는 거 아님?"
영국 '토크 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전 프리미어리그 스트라이커 트로이 디니는 일부 리버풀 팬들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사과해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킥과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풀백을 넘어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수행하는 유니크한 선수다. 유소년 시절 중앙 미드필더였던 그는 클롭 체제에서 인버티드 풀백 및 중원 빌드업의 핵심으로 활용되며 전술적 영향력을 극대화했다.
수비수로서는 대인 수비와 집중력, 평정심에서 약점을 보여 안정성 면에서는 여전히 의문이 따른다. 2024-2025시즌부터는 다시 풀백 역할에 집중하면서 수비력도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31/202505311612771538_683aaf01dba6a.jpg)
레알 마드리드는 30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 1일부터 2031년 6월 30일까지 총 6시즌이며, 그는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부터 팀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말이 많았던 이적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유스 출신이자 부주장이며, 팀의 핵심 플레이메이커로 재계약이 필수적이었지만 협상이 지연되며 이적설이 커졌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결국 재계약 없이 계약 만료 후 이적을 택했고, 리버풀은 그를 붙잡기 위해 최고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실패했다. 팬들은 구단에 아무런 이적료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결정과, 재계약 과정에서 팀에 대한 배려 없는 태도, 훈련장에서의 불성실한 모습 등에 실망하며 분노했다.
팀 동료 모하메드 살라와 전 감독 위르겐 클롭이 직접 나서 그의 공로를 인정해달라고 요청한 끝에 마지막 홈경기에서는 박수 속에 작별할 수 있었지만, 팬들의 실망감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레알은 알렉산더-아놀드를 클럽 월드컵에 기용하기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86억 원)의 보상을 지급하며 이적을 마무리했다.
트로이 디니는 "리버풀 팬들은 그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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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그는 "많은 리버풀 팬들이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불만을 가졌다. 이제는 그들이 트렌트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닐까? 1,000만 파운드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게 모두에게 괜찮은 딜이라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적을 결정했고, 가족과 함께한 이별 장면은 그에게도 의미가 컸다는 걸 보여준다. 이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될 텐데, 그동안의 커리어보다 더 찬란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그는 팬들의 야유 자체는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디니는 "팬들이 야유할 권리가 있다. 떠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니, 그에 대한 반응을 통제할 순 없다. 발표 시점이 이번 주였다면 더 부드러웠을 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반응을 기대대로 이끌 순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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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소식을 접한 일부 현지 팬들은 "우리가 돈 몇 푼 때문에 이러는 줄 아느냐", "돈이 아니라 태도 문제", "잘 모르면 닥쳐라" 등 반응을 내놨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