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다. 기대 이상이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4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돌아온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활약을 반겼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에르난데스는 지난 30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31일 삼성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좋았다. 기대 이상이었다. 재활 기간 중 투구할 때 팔이 처지는 부분도 수정했다”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에르난데스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면서 다승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인 임찬규(8승)를 비롯해 요니 치리노스, 손주영(이상 6승), 송승기(5승) 등 완전체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선발진의 힘이었다. 타선이 제대로 터진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LG는 중견수 박해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 딘-포수 박동원-유격수 오지환-우익수 문성주-3루수 구본혁-1루수 이영빈-2루수 신민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요니 치리노스가 선발 출격한다.
문보경은 컨디션 조절이 필요해 벤치에서 출발한다. 염경엽 감독은 “야수들 가운데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많다. 더 이상 부상 선수가 나오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박해민과 김현수가 아프다는 이야기 안 하고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필승조 유영찬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 염경엽 감독은 “내일(6월 1일) 무조건 던진다. 유영찬이 가세하면 필승조 운영에 여유가 생기고 이길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의 FA 보상 선수인 좌완 최채흥은 31일 두산과의 퓨처스 경기 선발로 나서 7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2승째. 염경엽 감독은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할 경우 대체 선발 후보 1순위”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