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가연이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한 뒤 달린 악플을 박제했다.
30일 김가연은 개인 계정을 통해 달린 악플을 박제한 뒤 “개인적인 공간인데 자꾸 이러면 끝까지 쫓아간다. 누구 대가리 깨지나. 요즘 애들은 이런거 보면 ‘응 자기소개’라고 한다는데”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가 진행된 가운데, 김가연이 무대 위로 올라 공개 지지 연설을 펼쳤다.
그는 “연예인이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1980년 5월 18일 저는 9살의 나이로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겪었다. 그 당시 계엄이 선포됐고,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다. 저는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은 절대 계엄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라고 입을 뗐다.
김가연은 “하지만 작년 12월 3일, 말도 안 되는 계엄이 선포됐다. 저는 제 경험을 말하고자 오늘 이 자리에 왔다. 법원 앞을 지날 때 이런 광장에서 하얀 천이 덮인 걸 보았다. 저는 처음에 사람인 줄 몰랐다”며 “엄마가 너무 당황해 저의 손을 잡고 ‘벽만 잡고 건너라’, ‘앞만 보고 걸어라’라고 했는데, 호기심 많던 9살 소녀는 곁눈질로 봤다. 하얀 천 밖으로 나온 피가 묻고, 흙이 묻은 발을 보았다 이런 경험 누가 할 수 있냐”고 회상했다.
이어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발전했고, 우리가 평화롭게 살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그가 파면됐기 때문에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냐. 제가 이재명 씨를 지지하는 이유는 그가 너무나도 잘 해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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