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억 쏜다!' 나폴리, "나폴리, 이강인 최우선 영입 고려-중요한 카드"

더는 벤치에서 머무를 수 없다. 이강인(24, PSG)의 여름 이적 가능성이 갈수록 농도를 더해가고 있다. 프랑스 무대에서 입지가 좁아진 이강인을 향해,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전통 강호 나폴리가 직접 러브콜을 보내고 나섰다. 그것도 구단 단장이 직접 ‘마음이 움직였다’는 현지 보도가 등장하며 분위기가 달아지고 있다.

아레나 나폴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의 단장 크리스티아누 지오반니 만나가 이강인의 기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이강인의 플레이를 ‘매우 특별한 자질’로 평가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영입 추진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PSG 탈출 시나리오는 더 이상 추측이 아니다. 시즌 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회를 얻었던 이강인은 시간이 흐를수록 입지가 좁아졌다. 확실한 포지션 없이 계속된 로테이션 속에 중심을 잡지 못했고, 시즌 중반을 넘기며 사실상 벤치 요원으로 전락했다.

가장 최근의 출전 기록은 5월 11일 몽펠리에전이 전부다. 당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이후 컵대회 결승전을 포함한 중요 경기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이는 PSG 내에서 이강인의 활용도를 더 이상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는 “이강인과 PSG는 현재 재계약 논의도 중단된 상태이며 이강인은 여름 이적시장에 나설 준비가 끝난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나폴리 단장 만나는 이강인을 두고 매우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아레나 나폴리는 “나폴리의 만나는 이강인의 연계 능력, 볼 키핑, 공간 창출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나폴리의 스쿼드를 향후 2~3년간 재편하는 데 있어 이강인을 핵심으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에 대한 관심은 단지 관망 차원이 아니다. 이탈리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이미 이강인의 이적료를 3000만 유로(470억 원) 수준으로 책정해 PSG 측과 접촉을 시도 중이다. 이는 나폴리 구단이 현실적으로 감당 가능한 금액 범위 내에 있으며 이적이 성사될 경우 공격 전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강인이 나폴리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그는 김민재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나폴리 소속이 되는 선수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단 1시즌 만에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로 떠오르며 클럽을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끈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이강인의 합류가 이뤄진다면 나폴리는 김민재와의 긍정적 경험을 다시 한번 한국 선수 영입으로 이어간 셈이 된다. 이는 한국 축구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유럽 무대에서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세리에 A에서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