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타 다 잡아낸 박해민, 김경문 감독도 인정했다 "수비 잘하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5.30 18: 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들과 팬들이 올 시즌 가장 얄미운 선수라면 역시 LG 트윈스 중견수 박해민(35)일 것이다. KBO리그 최고의 중견수 수비를 자랑하는 박해민인데 올해 유독 한화를 상대로 슈퍼 캐치를 거의 매 시리즈마다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25~27일 잠실 첫 3연전 때부터 박해민이 김태연을 비롯해 한화 타자들의 안타성 타구를 줄줄이 걷어냈다. 한화가 시즌 극초반 타선 침체로 고전하는 데 있어 박해민의 호수비 영향이 컸다. 
지난달 30일 대전 경기에선 2회 채은성의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른손으로 짚은 채 펜스를 올라타 왼손을 쭉 내밀어 넘어가는 타구를 걷어냈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손주영,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2사 1루에서 LG 박해민이 한화 플로리얼의 안타성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2025.05.29 /jpnews@osen.co.kr

이어 지난 27~29일 잠실 3연전 때도 박해민이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잘 맞은 타구들을 계속 잡아냈다. 29일 경기에선 3회 2사 1룽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워닝 트랙까지 향한 장타성 타구를 따라가 잡아냈다. 빠졌으면 1루 주자가 홈에 들어올 수 있는 타구로 실점을 막은 순간이었다. 
LG 박해민. 2025.05.29 /jpnews@osen.co.kr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놓친 한화는 결국 1-3으로 졌다. 3연전 첫 날 1-2로 패한 뒤 둘째 날 6-5 승리로 반격했지만 마지막 날 패하며 1위 LG와의 3연전을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3경기 내내 치열한 승부를 펼친 김경문 한화 감독은 30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지나간) 3연전보다 오늘 첫 경기를 잘해야 한다”며 박해민의 연이은 호수비에 대해 “상대가 잘한 건 칭찬해야 한다. 수비 잘하네”라고 인정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NC 우완 선발 라이언 톰슨을 맞아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 하주석(유격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진영(우익수) 안치홍(지명타자) 최재훈(포수) 황영묵(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 류현진. 
안치홍이 지난 28일 1군 복귀 후 3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나선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의 수비가 가능한 시점에 대해 “방망이부터 잘 맞아야 한다. 방망이가 안 맞는데 수비가 되겠나”라며 “방망이 맞는 것부터 보고 그 다음 수비를 보겠다. 손목도 그렇고 지금 상태로 2루수는 힘들 것 같다. 일단 지명타자로 잘 쳐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화 안치홍. 2025.05.29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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