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좌완 볼넷-볼넷 교체라니, ERA 27.00에도 꽃감독 믿음 굳건 “믿어야 미래가 보여, 어깨 펴라!”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5.30 18: 21

1군 복귀 후 좀처럼 영점이 잡히지 않고 있는 최지민. 그러나 사령탑의 믿음은 굳건하다. “믿어야 미래가 보인다”라는 굳건한 철학과 함께 최지민에게 계속 기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좌완 필승조 최지민은 지난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0이닝 2볼넷 1실점 난조로 동점 빌미를 제공했다. 
최지민은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선발 제임스 네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지민은 영점이 잡히지 않았는지 선두타자 송성문을 5구, 최주환을 6구 끝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전상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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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이 루벤 카디네스를 유격수 야수선택,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불을 끄는 듯 했지만, 김건희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최지민의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은 순간이었다. 
KIA는 연장 11회 접전 끝 키움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3-3 무승부를 거뒀다. 
30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만난 KIA 이범호 감독은 “심리적인 문제는 아닌 거 같다. 한 번 볼이 들어가면 그 다음에 스트라이크가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강한 건지 잘 모르겠다”라며 “어제 좋았으니까 오늘도 좋을 거라는 판단 아래 올린 건데 좋지 않았다. 투수 코치님들도 최지민에게 뭔가 더 해주고 싶은데 투구 내용이 좋지 않으니 기도 죽는 거 같다”라고 최지민의 부진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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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최지민은 올 시즌 24경기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7.71의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 동안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기도 했지만, 복귀 후 기록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0으로 더욱 좋지 않다. 
그럼에도 사령탑의 신뢰는 굳건하다. 이범호 감독은 “힘들어도 다시 잘 던져줄 것으로 믿고 준비를 시켜야 미래가 보이는 것이다. 조금 안 좋다고 어린 친구들을 자꾸 구석으로 몰면 더욱 어려워진다. 분명히 잘 던져줄 거니까 믿고 기다리면서 쓰겠다”라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최지민을 향해 “어깨 펴라”라는 덕담을 건네며 선수의 사기를 북돋기도 했다. 
2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삼성 선발은 후라도, KIA는 올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KIA 홍원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02 /cej@osen.co.kr
한편 KIA는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맞아 박찬호(유격수) 윤도현(2루수) 황대인(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좌익수) 정해원(우익수) 박민(3루수) 김태군(포수) 김호령(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도현. 좌완 헤이수스 상대로 최형우를 제외한 8명을 우타자로 배치한 게 눈에 띈다. 
1군 엔트리는 홍원빈을 등록하고, 장재혁을 말소했다. 2019 KIA 2차 1라운드 10순위 지명된 홍원빈은 이날 데뷔 첫 1군 콜업의 기쁨을 안았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 3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남긴 홍원빈에 대해 “장재혁이 열흘 동안 공을 안 던졌다. 계속 공을 안 던지는 선수보다 그래도 퓨처스에서 계속 공을 던진 투수를 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홍원빈은 원래부터 계속 올리려고 했던 투수다. 기회가 생기면 어떤 투구를 하는지 보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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