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브루노 나가면 이강인? 맨유가 노리는 ‘테크니션 이강인’... PSG 정리대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5.30 17: 4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좀처럼 입지를 회복하지 못한 이강인(23)이 결국 여름 이적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팀 내 경쟁에서 밀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폴리, 인터 밀란 등이 이강인의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풋01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올여름 PSG를 떠날 수 있다”며 “현재 팀 내에서 로테이션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강인은 이러한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이적 가능성에 대비해 이강인을 잠재적 대체자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PSG는 그에 대한 이적료로 최소 3 000만 유로(468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지난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시즌 초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실험적 전술 아래 가짜 9번 역할까지 맡으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량을 발휘했지만 겨울 이후 팀 내 경쟁 구도는 급변했다. 나폴리에서 이적한 크바라츠헬리아가 공격진의 중심을 차지했고  뎀벨레와 바르콜라까지 전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강인의 설 자리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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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뎀벨레는 2025년 들어 폭발적인 폼을 유지하며 주전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고 엔리케 감독의 신임도 절대적이었다. 자연스럽게 이강인은 중원으로 포지션 이동을 시도했지만 그곳엔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 비티냐가 이미 체계를 굳히고 있었고, 성장세가 두드러진 데지레 두에도 주전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결국 이강인의 출전 기회는 점점 사라졌고, 최근 몇 경기에서는 아예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는 일도 반복됐다. 이에 불만을 느낀 이강인은 본인의 SNS 프로필에서 ‘PSG’를 삭제하며 팬들에게 이적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후 다수 유럽 매체들이 이강인의 이적을 기정사실로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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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더 선은 아스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강인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으며 그의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기술이사 출신인 안드레아 베르타 역시 과거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던 인물로, 여전히 그의 잠재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탈리아 역시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아레아나폴리는 나폴리가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핵심 타깃으로 보고 있으며 케빈 더 브라위너의 영입과는 별개로 중원 보강을 위한 추가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 회장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가 직접 이강인에게 흥미를 보였고, 인터 밀란 또한 영입 리스트에 그의 이름을 올려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PSG는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를 우승하며 시즌 더블을 달성한 가운데 다음 달 1일 인터 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PSG는 창단 첫 트레블을 달성하게 되며, 이강인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경험한 선수가 될 가능성을 지닌다. 그러나 출전 기록과는 별개로, 그의 PSG 생활은 이미 막을 내릴 수순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적설에 불을 붙인 또 하나의 변수는 맨유의 상황이다. 팀의 핵심 자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데일리 메일은 “알 힐랄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1억 파운드(1851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 중이며, 최근 에이전트와 협상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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