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귀막아..이민정 "결혼? 누구랑 하느냐 중요하지 않아" 폭소만발 ('옥탑방2')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5.30 07: 12

'옥탑방의 문제아들2'에서 배우 이민정이 2013년 이병헌과의 초호화 비공개 결혼식에 얽힌 비화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에서는 이민정이 출연해 “결혼식 당일, 나 혼자 너무 신났다”며 이병헌조차 당황하게 만든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민정은 당시 보안에 대해 “철통보안은 아니고, 입구에서 청첩장만 확인했다”고 설명하며 “꽃, 음식, 인테리어까지 전문가에게 다 맡겼다. ‘알아서 예쁘게 해달라’고 했다”며 파격적인 예비신부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결혼 준비 스트레스는 없었겠다”는 말엔 “누구랑 하느냐도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답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MC들이 “그럼 신랑도 전문가가 알아서 정해준 거냐”며 농을 던지자, 이민정은 “아니, 얘기가 이상해졌다”며 당황해 해명했고, 모두 “이민정 지켜라, 이병헌 눈감아!”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민정은 “중요한 건 내가 그 순간을 즐기는 것”이라며 “결혼 전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어서 모든 걸 전문가 의견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엔 텐션 차이가 뚜렷했다고. 축가로 다이나믹 듀오가 등장하자 흥이 폭발한 이민정은 “원래 노래는 ‘불타는 금요일’인데, ‘불타는 첫날밤’으로 바꿔 불렀다. 사람들이 박수치길래 비트에 맞춰 방방 뛰면서 춤췄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옆에서 ‘너 드레스 입고 뭐하는 거야’라며 말리더라. 샴페인 러브샷도 원샷했는데, 오빠가 너무 놀랐다. 사실 너무 목말랐고 배도 고팠다”고 고백해 웃음을 더했다.
신혼초엔 현실 부부의 에피소드도 있었다. 이민정은 “남자는 해결 중심, 여자는 공감 중심이라는 걸 그때 깨달았다”며 “내가 이제 말을 시작하면 오빠는 이미 결론을 내려서 너무 앞서갔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이병헌도 몰랐을, 혹은 기억 못할 이민정의 하이텐션 결혼식 현장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부부의 현실 에피소드에 시청자들의 웃음도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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