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파했다.
김상식 감독이 지도한 아세안 올스타는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잘릴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맨유를 1-0으로 격파했다. 프리미어리그 15위로 시즌을 마친 맨유는 다시 한 번 자존심을 구겼다.
맨유는 마이누, 디오고 달롯, 카세미루, 호일룬, 매과이어, 오나나 등 주력선수들이 대부분 선발로 나와 전반전을 뛰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끈 아세안 올스타가 후반전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세계적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환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값진 승리를 거두게 되어 매우 만족스럽다. 이틀간의 짧은 훈련 기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마치 20년간 호흡을 맞춘 팀처럼 조직적이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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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조차 맨유전 승리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는 “솔직히 승리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맨유라는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는 감독으로서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아세안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한 이번 경험은 개인적으로도 큰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 돌아봤다.
물론 맨유가 불리한 조건이었다. 맨유는 이틀 전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치른데다 장거리 이동으로 지친 상태였다. 그럼에도 맨유의 패배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김상식 감독은 “나도 박지성 선수가 활약하던 시절부터 맨유를 응원해왔다. 맨유 선수들은 장거리 비행을 마친 후 무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였다. 맨유는 언제든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며 승리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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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판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이제 베트남대표팀 감독으로 돌아간다. 그는 “베트남 감독으로서 6월 10일 말레이시아와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다. 경기장이 말레이시아 대표팀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가득 찰 것이다. 철저히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