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소속 투수 고우석(27)이 싱글A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이애미 산하 싱글A 주피터 해머헤즈에서 재활 등판 중인 고우석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셰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데이토나 토르투가스(신시내티 레즈 산하)와의 싱글A 경기에 나섰다.
팀이 4-5로 뒤진 7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새미 스타푸라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풀카운트에서 시속 94.8마일(152.6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어 에스미스 피네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버나드 문을 좌익수 뜬공 아웃시켰다. 카터 그레이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 2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라이언 맥크리스탈을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4일 세인트루시 메츠(뉴욕 메츠 산하)전 2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 패전 부진을 극복하며 싱글A 시즌 평균자책점을 9.00에서 7.20으로 낮췄다.
총 투구수 25개로 스트라이크 14개, 볼 11개. 최고 시속 94.8마일(152.6km), 평균 94마일(151.3km) 포심 패스트볼(10개)보다 스플리터(12개)를 더 많이 던지면서 슬라이더(2개), 커브(1개)를 섞었다.
KBO리그 7시즌 통산 139세이브를 거두며 LG 트윈스의 마무리로 활약한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구위 저하로 부진에 시달리며 개막 로스터가 좌절됐고, 더블A에서 시잔을 시작했다. 더블A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지난해 5월5일 타격왕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의 반대급부로 유망주 3명과 함께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사진] 샌디에이고 시절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9/202505291636774297_683810be0c9fd.jpg)
샌디에이고보다 전력이 약한 마이애미에서 고우석이 콜업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5월31일 양도 지명(DFA) 처리된 뒤 원하는 팀이 없어 이적이 불발됐고, 마이애미 40인 로스터에 제외돼 마이너리거 신분이 바뀌었다. 7월12일 더블A로 내려간 뒤 승격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은 44경기(52⅓이닝) 4승3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 탈삼진 52개.
지난겨울 친정팀 LG로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올해 연봉 225만 달러가 보장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작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을 찾았지만 섀도 피칭을 하다 오른손 검지 골절상으로 당하며 시범경기에서 공 하나 못 던지고 이탈했다.
두 달 반 동안 재활을 한 고우석은 지난 9일 루키리그에서 실전 복귀를 알렸고, 15일부터 싱글A에서 재활 등판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까지 총 5경기를 등판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복이 있긴 하지만 건강하게 시속 152.6km까지 던진 건 긍정적인 요소다. /waw@osen.co.kr
![[사진] 마이애미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9/202505291636774297_683810be9dc2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