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62)이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보면서 마냥 한쪽만 응원할 수 없었단 속내를 고백했다. 그 와중에도 '옛 제자' 손흥민(33, 토트넘)의 첫 우승은 축하했다.
과거 토트넘과 맨유를 모두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승전은 복잡한 감정이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유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결승전은 무리뉴 감독이 각각 2016년부터 2018년(맨유)까지,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토트넘)까지 맡았던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사진]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9/202505291523771435_6838000d3cff1.jpg)
무리뉴 감독은 “마음이 반반으로 나뉘는 경험을 했다. 맨유를 여전히 사랑한다. 아모림 감독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패배가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손흥민이 트로피를 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또 다른 감정을 느꼈다. 토트넘 팬들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들려줬다.
그는 토트넘 사령탑 시절 손흥민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벤치에서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우승은 해내지 못했다. 2021년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전격 경질돼 큰 아쉬움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다니엘 레비 회장과 불화가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과는 좋은 관계를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우승으로 프로 데뷔 이후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도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주요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사진] 무리뉴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9/202505291523771435_6838000e41c2a.jpg)
무리뉴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팬들 모두가 오래 기다린 결과다. 오랜 시간 끝에 얻은 우승이라 더욱 값질 것”이라며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반면 맨유에 대해서는 “클럽대항전 출전 실패는 구단에 큰 타격이다. 아모림 감독은 더 많은 시간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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