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앞두고 팀 결속력을 우승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PSG(프랑스)는 6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025시즌 UCL 결승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2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왔다. 결승까지 온 여정 자체가 큰 의미다. 매우 기쁘다”라며 “끝까지 집중하겠다. 반드시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PSG의 이번 시즌 선전을 ‘팀워크’에서 찾았다. 이강인은 “모든 선수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서로 도우며 단결한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이 결속력이 우승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시즌 PSG는 리그1과 프랑스컵, 슈퍼컵을 모두 석권했다. 국내 대회 트레블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고, 이제 UCL 정상까지 노리고 있다.
이강인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한국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이 추가된다. '전설' 박지성이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UCL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당시 그의 결승전 출전은 무산됐다.
이후 박지성은 두 차례 결승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토트넘)도 2018-2019시즌 UCL 결승전에 나섰지만 두 선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만약 이강인이 결승 무대에 나서 UCL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첫 사례가 된다.
이강인의 UCL 결승전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16강 2차전 이후 8강과 4강 4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러 출전 가능성이 크지 않단 분석이다.

한편 이강인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뉴캐슬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아스톤 빌라, 노팅엄 포레스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등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일부는 이미 접촉에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 마테오 모레토 기자도 “이강인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PSG에 남을 경우 출전 기회를 완전히 잃을 수 있는 만큼 이적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인다. 현재 이강인의 계약은 2028년까지다.
이적설에 불을 붙인 이강인의 소셜 미디어 활동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PSG’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 일부 팬들은 이를 이적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등 기타 정보도 함께 사라진 점에서 단정 짓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jinju217@osen.co.kr
[사진] 파리 생제르맹 홈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