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AFF 올스타팀 이끌고 맨유 1-0 깜짝 격파... "지도자로서 큰 의미 있는 승리"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5.29 15: 11

 감상식 감독이 이끈 아세안축구연맹(AFF) 올스타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AFF 소속 12개국 대표 선수로 구성된 AFF 올스타팀은 2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맨유를 1-0으로 제압했다.
결승골은 후반 26분에 터졌다. 아드리안 세게치치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마웅 마웅 르윈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한 골이 승부를 갈랐다.

[사진] 김상식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FF 올스타팀을 이끈 감 감독은 지난 2024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이어 맨유까지 꺾는 성과를 올리며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입증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맨유를 상대로 이길 줄은 몰랐다. 지도자로서 큰 의미가 있는 승리”라며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한 이 특별한 경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는 한 골을 넣고 한 골을 막는 게 얼마나 어려운 스포츠인지 다시 느꼈다. 승리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아모림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맨유는 충격의 연패 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1승 9무 18패를 기록, 15위에 머물렀다. EPL 출범한 1992년 이후 최저 순위이자 최다 패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도 손흥민이 주장으로 있는 토트넘에 패하며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쳤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약 7만 명의 관중은 맨유의 무기력한 경기력에 야유를 보냈다. 영국 BBC는 이 장면을 “현실적인 맨유의 현주소”라고 평가했다.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팀 성적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들에게 야유가 필요하다는 것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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