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강형철 감독 "유아인, 따로 만나 송구하다고 사죄해"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5.29 13: 09

'하이파이브'의 강형철 감독이 배우 유아인과의 비화를 밝혔다.
강형철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공/배급 NEW, 제작 안나푸르나필름)와 관련해 국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특히 강형철 감독에게는 지난 2018년 선보인 영화 '스윙키즈' 이후 무려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정작 '하이파이브'의 촬영은 지난 2021년 하반기에 끝마쳤다. 촬영을 마치고도 4년 만에 작품을 공개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극장가의 불황, 초능력자들이 주인공인 작품의 특성상 섬세하고 정교한 후반작업이 있었다. 더불어 작품의 주역인 배우 유아인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터. 극 중 기동 역으로 출연하는 유아인이 마약 혐의에 휩싸이며 대중적 비판을 받았다.
개봉 연기로 기다린 시간들을 어떻게 버텼을까. 강형철 감독은 "신앙의 힘으로"라고 너스레를 떨며 "같이 작업한 동료들이 있고 서로서로 응원해주며 우리 다 서로 응원하고 위로해주며 잘 지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근 다소 체중을 감량한 모습으로 라미란, 김희원 등 작품의 배우들이 감독의 마음 고생을 걱정한 것에 대해 "오해다. 그냥 건강해진 건데 자기들이 다이어트 해놓고 저한테 같이 묻어가려고 하는 건가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히려 "제가 걷는 걸 좋아해서 조금 걸었더니 빠졌다"라며 담담하게 설명했다. 
유아인의 기동은 '하이파이브'에서 작품의 전환점이 되며 활약한다. 캐릭터 특성상 결코 통편집은 불가능했던 상황. 이러한 고심에 대해 강형철 감독은 "아깝다, 말다의 문제보다 영화는 한 명의 영화가 아니다. 더욱이 '하이파이브'는 앙상블의 영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 외적인 이유로 무리한 편집을 하게 되면 함께 촬영한 이재인 배우의 캐릭터가 다치고, 안재홍의 너무 재미있는 사랑스러운 연기가 다치게 된다. 라미란이 다치고 김희원이 다치고 작품이 훼손된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봐주신 즐거움이 없어졌을 거다. 그건 안 될 일이었을 거라고 봤다. 그건 감독으로서도, 영화를 만드는 영화인으로서도 우리가 못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아주 미세하게라도 관객 분들이 불편하실 지점들을 찾아서 편집했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강형철 감독은 "캐스팅 기준은 딱 하나 '적역'이었다. 역할에 어울리냐 아니냐"라며 유아인의 캐스팅에 대해 "역할이 작은데도 당시 유아인 배우가 '하이파이브' 출연을 선택한 건 재미있어서 했다고 하더라. 여럿이 앙상블 이루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같이 하는 배우들이 마음에 들었다고"라 밝혔다. 
더불어 그는 개봉 전 유아인의 연락에 대해 "따로 본 적은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아인이) 사죄했다. 정확한 워딩은 밝히기 힘들지만 송구함을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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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EW, 안나푸르나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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