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는 선두 경쟁, ‘전북’ vs ‘울산’... K리그1 17R 관전 포인트는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5.29 10: 58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가 시작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불꽃 튀는 선두 경쟁, ‘전북’ vs ‘울산’
17라운드에서는 선두 경쟁을 펼치는 두 팀, 전북(1위, 승점 32)과 울산(3위, 승점 29)이 만난다.

홈팀 전북은 현재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를 이어가며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 있다. 전북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단 2경기만 패하며 최소 패를 기록 중이고, 리그 최다 득점(24득점)과 최소 실점(11실점) 팀에 오르며 완벽한 공수 균형을 자랑하고 있다. 전북은 주중에 열린 16라운드 대구전에서도 상대 자책골로 포문을 연 뒤, 티아고의 시즌 첫 골에 이은 전진우, 이영재의 추가골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전북은 홍정호와 연제운이 이끄는 수비진의 견고함과 공격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모습을 선보였다. 전북은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A대표팀에 전진우, 김진규, 박진섭, U23 대표팀에 강상윤이 선발되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전북은 라이벌 울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0-1로 패했고, 최근 10경기에서도 2승 2무 6패로 열세를 보였다. 따라서 이번 라운드 전북은 반드시 울산을 꺾고 선두를 수성하고자 한다.
원정팀 울산도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정교한 패스와 유기적인 팀 플레이로 누적 슈팅 수(241회), 키패스(134회), 공격지역 패스(2,803회), 인터셉트(185회) 등 주요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울산은 누적 패스 9,256회로 패스 2위 대전(7,255회)보다 약 2천 회가 넘는 패스를 기록 중이다. 공격에서는 최근 4경기 4골을 기록 중인 에릭의 활약이 돋보인다. 에릭은 빠른 침투와 민첩한 움직임으로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흔들며 울산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에릭 외에 뚜렷한 득점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은 울산이 풀어야 할 과제다. 팀 내 득점 2위 허율(3골)은 4라운드 이후 득점이 없으며, 3위 보야니치(2골)도 부상 복귀 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여러 공격수들의 득점이 터져준다면 리그 선두 경쟁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전북과 울산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3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정경구 TSG 위원 (전북)
전북은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 시 1-1 수비에서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공격진이 적극적인 기회를 창출하고 있어 이번 라운드 다득점이 기대된다.
▷ 최철우 TSG 위원 (울산)
울산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 15라운드 김천전 역전승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공격에서는 에릭과 엄원상의 활약으로 무게감이 더해졌고, 카운터 프레싱과 하이 블록 하이 프레싱에 이은 기회가 자주 나오고 있어 다득점이 기대된다. 울산의 중원에서는 볼 배급과 스피드 있는 공격 전개가 원활하게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 6골을 허용하며 잃어버린 승점이 다소 아쉽고, 타겟형 공격수의 득점 침묵이 이어지고 있어 반등이 필요하다.
■ 팀 오브 라운드 : 시즌 첫 3연승 도전, ‘포항’
포항(4위, 승점 25)은 16라운드 대전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최근 완벽한 공수 조화를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번 라운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조르지다. 조르지는 최근 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줬음에도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시즌 첫 골과 함께 도움까지 기록하며 포항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조르지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최근 포항 공격의 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김인성과 팀 최다 득점자 이호재(7골 1도움)가 힘을 더한다면 포항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다득점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수비에서는 2004년생 수비수 한현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현서는 올해 포항에 입단한 신인으로 186cm의 건장한 체격과 빌드업 능력이 강점인데,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며 수비에서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전민광이 수비에서 젊은 선수들을 받쳐주며 포항은 신구 조화를 이뤄가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실점을 줄여가고 있는 포항은 이번 라운드 무실점 승리에 도전한다.
한편 포항은 이번 라운드 강원(8위, 승점 21)을 만난다. 양 팀의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포항이 3승 1패로 우세했지만,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강원이 2-1 승리를 거뒀다. 포항과 강원의 이번 시즌 두 번째 경기는 6월 1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 김상록 TSG 위원 (포항)
포항은 최근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포항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 사이의 원활한 소통으로 공수 모두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박태하 감독은 3백과 4백을 자유롭게 변형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고,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아 이번 라운드가 기대된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왼발의 마법사, ‘마테우스(안양)’
안양(9위, 승점 20)은 주중에 열린 강원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고리를 끊었다.
이날 안양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한 공격수 마테우스의 활약이 빛났다. 마테우스는 지난 시즌 안양에 입단해 전 경기에 나서 7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안양의 승격을 견인했고, 첫 시즌부터 K리그2 MVP를 차지했다. 이어 마테우스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도 5골을 넣으며 팀 최다 득점자 모따(7골 2도움)에 이어 팀 득점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테우스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윙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마테우스의 가장 큰 무기는 정확한 전진 패스와 과감한 왼발 킥인데, 이는 공격 부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테우스는 K리그1 키패스 4위(22회), 슈팅 4위(43회), 유효 슈팅 5위(13회)를 기록하는 등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모따와 함께 안양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안양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대전(2위, 승점 31)이다. 양 팀의 첫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2-1 승리를 거뒀다. 안양과 대전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31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이승준 TSG 위원 (안양)
마테우스는 중원에서의 점진적 압박이 좋으며, 볼 차단 시 안양 역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마무리 능력까지 갖춘 마테우스의 이번 라운드 활약이 기대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경기 일정
서울 : 제주 [ 5월 31일 19시 서울월드컵경기장 / JTBC G&S, 쿠팡플레이 ]
전북 : 울산 [ 5월 31일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안양 : 대전 [ 5월 31일 19시 안양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김천 : 수원FC [ 6월 1일 19시 김천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포항 : 강원 [ 6월 1일 19시 포항스틸야드 / JTBC G&S, 쿠팡플레이 ]
대구 : 광주 [ 6월 1일 19시 대구iM뱅크PARK / skySports,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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