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의 배우 이재인이 유아인의 마약 혐의로 인한 개봉 연기 여파에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이재인은 2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제공/배급 NEW, 제작 안나푸르나필름)와 관련해 국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이 가운데 이재인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뒤 강철같은 힘을 얻게 되는 태권소녀 완서 역으로 열연한다.
2004년 생인 이재인은 지난 2012년 tvN 드라마 '노란복수초'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2019년 영화 '사바하'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주며 충무로 기대주로 도약한 그는 지난 2021년 '하이파이브' 촬영을 마치고 4년 만에 관객 앞에 주연 배우로 서게 됐다.
그 사이 이재인은 미성년자에서 성인이 됐다. 이재인은 "제가 고2, 18살에 촬영했는데 성인이 되고 보니 약간 못 알아보겠더라. 그 때 모습을 좋아해주시니 부끄럽기도 하고 좋더라"라고 웃으며 "시사회 때 뒷풀이를 하는 게 너무 오랜만이기도 했다. 성인이 되고 제 시사회 뒷풀이는 처음이었다. 나서서 분위기를 주도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 나중에 가니 촬영했던 스태프 분들 반갑기도 하고 지금까지 찍은 얘기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기다림의 시간에 대해 "감독님이 편집하시는 과정을 제가 구경하러 가기도 하고, 편집하시는 곳을 찾아가서 대화도 많이 나눴는데 그 시간 동안 영화가 발전되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잘 완성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너무 불안하거나 걱정되진 않았다. 어쨌든 잘 나오니까 기쁜 마음"이라고 밝혔다.
작품의 공개 연기 배경에는 극 중 기동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유아인의 마약 혐의 여파가 컸다. 이와 관련 이재인은 "스크린에서 제 모습을 만나는 게 너무 오랜만이더라. 내가 무엇을 좋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나 열심히 떠올리기도 했다.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보고 크레딧을 봤는데 예전에도 크레딧을 끝까지 봤는데 정말 오래 올라가더라.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있고 특별히 CG그래픽 이름이 많았다. 영화가 사람들에게 좋게 다가가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다는 생각에 내가 멋진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배우님, 감독님들과 많이 만났다. 촬영할 때보다 더 많이 본 것 같다"라며 "그래도 우리가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있으니 언젠가 개봉할 거란 믿음이 있기도 했다"라며 "감독님이 하셨던 말씀에 저도 공감을 하는 게 '한 사람의 영화가 아니다'라고 하신 말씀이 너무 깊게 다가왔다. 크레딧을 볼 때도 느꼈고, 다른 배우들과 촬영할 때도, 감독님도 계시고, 다들 열심히 만들고 더운 여름 날에 촬영한 작품이라 꼭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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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EW, 안나푸르나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