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25, 레알 베티스)가 유로파컨퍼런스리그 결승전 패배 후 눈물을 쏟았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복귀를 앞두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했다.
안토니는 29일(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첼시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결승전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안토니는 침묵했고, 소속팀 레알 베티스 역시 첼시에 1-4로 완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 구단 역사상 UEFA 주관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9/202505291031775081_6837bd05ed90c.jpg)
안토니는 지난 2022년 여름 1억 유로(약 1555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아약스에서 맨유로 향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안토니는 미미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지탄을 받았고 끝내 올해 1월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을 떠나게 됐다.
절치부심한 안토니는 스페인 무대에서 반등했다. 맨유에서 96경기 동안 12골 5도움에 머물렀던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 유니폼을 입고 총 26경기 동안 9골 5도움을 올렸다.
이런 안토니의 활약 속에 레알 베티스는 6위(승점 60)에 오르며 다음 시즌에도 유럽 대항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안토니 역시 맨유 시절 보여준 극악의 경기력에서 향상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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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 마지막 무대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안토니는 맨유로 복귀해야 하는 만큼 자신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이미 안토니를 계획에서 제외한 상태다.
결승전이 끝난 후 안토니는 눈물을 펑펑 쏟아낸 채 쓰러졌다. 그러자 같은 맨유 출신 임대생인 제이든 산초(25, 첼시)가 다가와 안토니를 위로하기도 했다.
브라질 출신 안토니는 경기 후 미국 'CBS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른다. 오직 신만이 아실 것"이라며 "나는 경기에 집중했다. 레알 베티스와 모두를 사랑하고 있지만 맨유와 계약이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대표팀에 합류한 뒤 휴가를 갈 예정"이라는 안토니는 "그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것이다. 여기서 행복하지만 계약이 돼 있는 상태"라고 아쉬워했다.
안토니는 앞서 레알 베티스에서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맨유에서 어두운 시기를 보냈다. 아들과 놀아줄 힘조차 없어 방에 틀어박혀 며칠씩 굶기도 했다"면서 "레알 베티스로 와서 다시 웃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사진]레알 베티스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9/202505291031775081_6837bc5d417c5.jpeg)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끄는 레알 베티스는 안토니를 완전 영입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3000만~3500만 파운드(약 558억~651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또 다른 구단들도 안토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한편 첼시는 이날 우승으로 UEFA 주관 5대 주요 대회(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컵위너스컵, 슈퍼컵) 모두를 제패한 첫 번째 클럽이 됐다.
안토니는 경기 후 "우리가 자멸한 경기였다. 전반은 좋았지만 후반엔 공도 제대로 소유하지 못했다"면서 "집중력에서 무너졌다. 경기는 90분 동안 하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씁쓸해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