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지용 애도’ 이호선, 결국 눈물 흘렸다 “상담 중 사망…내 잘못 같아”[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5.05.29 08: 39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가 고(故) 강지용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노빠꾸 언니들’ 특집으로, 이경실, 최여진, 사유리, 이호선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진솔한 입담을 전했다. 이날 이호선 교수는 상담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웠던 순간을 털어놓으며, 최근 세상을 떠난 강지용을 언급해 먹먹함을 더했다.
이호선 교수는 “심리 상담가라는 직업이 저와 맞지 않는다고 느낀 적이 있다”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내담자가 사망했을 때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상담을 받으시는 분들 중에는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등 심리적 압박에 놓인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삶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게도 그런 경험이 세 번 있었다”며 “첫 번째 경험했을 때는 두 달 넘게 제대로 식사조차 못 했다. 내가 제대로 말했더라면 그분이 그런 선택을 안 하셨을까 하는 자책감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정신과 약까지 복용하면서 버텼다. 그만큼 괴로웠다”고 고통을 전했다.
이호선은 “상담자도 자신이 가진 문제 때문에 상담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저 역시 제 문제를 덜어내기 위해 상담을 받고, 교육도 받는다. 그럴 때마다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이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말을 하던 그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눈물의 고백 이후 이호선은 다시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다. 그는 “웃긴 일도 많다. 상담 중에 운동한다고 제 앞에서 물구나무서기 하고,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분도 있었다”며 “상담 현장은 말 그대로 요지경이다. 하지만 그런 모든 순간들이 결국 누군가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나누는 과정이라 제게는 늘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 강지용은 지난달 지난 22일 사망했다. 향년 35세. 이호선 교수는 자신의 SNS에 “뜨겁고 치열하게 산 그리고 착하게 살다가 안타깝게 떠난 이를 추모합니다. 남은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합니다. RIP”라며 흰 국화꽃 사진을 게재했다.
이호선은 지난 2월 방송된 ‘이혼숙려캠프’에서 고 강지용 부부에 대한 부부 심리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강지용은 방송에서 “자다가 죽는 게 제 소원이다.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니까 차에 준비가 돼 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보니까 저는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그 의지를 꺾어버리니까”라고 고통을 호소하며 강한 이혼 의사를 드러냈다. 이어 아내는 강지용이 죽음으로 협박해 “충격이 컸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이 교수는 금전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는 강지용 부부에게 “잊는 게 마음이 편하다”라고 현실적 조언을 하고, 축구 선수를 은퇴한 뒤 화학물질 제조 공장에서 성실히 일하면서도 우울감 지수가 높게 나타난 고인에게는 “돈으로는 효도를 다 했다”, “감독이 선수를 믿듯 아내와 남편 서로 믿고 지지해야 한다”라고 신뢰 회복에 힘쓸 것을 강조했던 바다. 하지만 두 달 뒤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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