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고시 최연소 합격' 박지원 "부모님, 대법원장 위해 아이도 낳지마라"(유퀴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05.28 22: 18

박지원 통역사가 대법원장을 원했던 부모님의 조언을 공개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사우디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인 차민아와 웹툰작가 엄유진, 역대 연봉 변호사에서 새로운 꿈을 찾아 나선 박지원, 국내 최초 자연 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품에 안은 김준영·사공혜란 부부 등이 출연했다.
박지원 통역사는 억대 연봉 변호사에서 진짜 꿈을 찾아 나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만 20살의 나이에 사법고시 최연소로 합격한 주인공이자, 사시 합격자 500명 중 5등에 오른 공부 천재였다. 한 번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사시까지 패스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지원은 사법고시를 앞두고 아토피와 폭식증을 앓았다며, "그걸 겪으면서 고시 생활을 견뎠다. 지금 돌이켜보면 우울증이 은 것 같다. 내 스스로를 챙길 여유가 없었고, '시험에 떨어지면 어떡하지?' 불안함과 압박감이 대단했다. 내가 1년 동안 개고생했는데 시험에 붙을지 떨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도 멘탈을 다 잡고 공부량을 채워나가면서 합격하기까지 고난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매일 울고 1차 시험 직전에는 절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할머니 댁에서 공부했다. 10층 이상의 아파트였는데 매일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뛰어내리면) 어떻게 될까?' 그랬다. 정신병과 집착으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매번 눈물을 흘리며 밖을 쳐다보니가 할머니가 굉장히 걱정하셨다. 죽을가봐, 뛰어내릴까 봐"라며 "너무 괴로웠는데 포기는 못하겠고, '죽으면 이 고통이 끝나지 않을까?' 싶었다.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하면 집착이고 우습다. 그런 감정 조절하는 방법을 모르고 냅다 고시에 뛰어들었다. 스트레스 조절 방법을 전혀 몰랐다"고 털어놨다.
결국 1년 4개월 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합격자 500명 중에 5등을 했다고. 국내 최대 로펌에 들어가 변호사가 됐고, 8년간 일하며 치열하게 살았다. 그러나 회의감을 느끼면서 8년 만에 사직서를 내고 통역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로펌 그만두고 부모님 반응은 어땠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탐탁치 않아하셨고, 변호사가 사회적으로 더 인정 받는다고 생각하셨다. '그런 걸 왜 하냐?"고 그러셨다"며 "결혼하고 아기 낳는 것도 안 좋아하셨다. 내가 대법원장까지 가려면 결혼과 육아가 커리어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대법원장이 되는 기로에 방해가 될만한 걸 싫어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박지원은 "첫째 낳으면 둘째는 낳지마라. 둘째 낳으니 셋째는 낳지마라고 하셨다. 그럴 때마다 결혼하고 아기가 너무 낳고 싶었다. 내 인생을 재밌게 살고 그걸 보여드리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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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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