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자신의 주장을 우선시 하지는 않는다. 문제점을 인지하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자난 겨울 스토브리그를 통해 지도자 첫 감독의 꿈을 이룬 직후부터 6개월 이상 지금까지 ‘빠른별’ 정민성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팀 합이다. ‘시장통 오더’ ‘따로노는 사이드 운영’은 2라운드를 한 경기 남은 현 상황에서 DN 프릭스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말이다. 1승 16패라는 참혹한 성적을 돌아보면 정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쓴소리 보다는 따뜻하게 선수를 감싸는 모습이 이제는 안쓰러울정도지만, 정민성 감독은 패전의 책임을 선수 대신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선수들의 성장을 돕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DN 프릭스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2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2세트 압도적인 경기력과 상반되는 실수 연발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1, 3세트 나오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정민성 감독은 인터뷰 내내 수척한 모습으로 담담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정민성 감독은 “이길 수 있는 분기점이 많았는데, 아쉬운 점들이 나왔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라고 경기를 총평 한 뒤 “오브젝트 공략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턴이라고 한다. 오브젝트 공략까지 포지션을 잘 잡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상대가 우리 팀을 잘 흔들었다. 상대가 우리의 턴을 꼬이게 했던 것 같다”라고 패인을 설명했다.
팀 조직 이후 고질적인 원활하지 못한 오더와, 무리한 사이드로 자멸하는 상황에 대해 정민성 감독은 선수들의 실수를 열거하기 보다 문제점을 보완하는 과정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LCK컵부터 많은 시도를 했는데 긍정적인 면을 계속 노력하면서 결과로 이어지게 하려고 했다. 조금 더 긍정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금 더 성장하는 팀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인터뷰 말미 무리한 사이드 운용으로 1세트 패배의 단초가 됐던 ‘두두’ 이동주의 경기력을 묻는 질문에 정 감독은 선수 이름 보다는 팀 전체의 상황을 대신 설명했다. 그는 끝까지 선수들의 기량에 대한 쓴 소리 보다는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피드백을 항상하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의 주장을 우선시하거나 그런 것보다 인지하면서 경기를 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가 잘 풀어갈 때는 굉장히 경기를 잘 흘러가게 한다. 감독으로 더 신경을 많이 쓰고 도와주도록 하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