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토트넘 홋스퍼는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의 거취 문제로 다시 혼란 속에 들어섰다.
영국 ‘풋볼 런던’은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여러 가능성을 두고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에 17년 만의 트로피,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복귀 티켓을 안겼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선 17위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냈고, 이로 인해 감독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레비 회장의 결정은 당장 이번 주 안에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를 비롯한 대부분의 스태프들이 시즌 종료와 함께 휴가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시간이 많지는 않다'는 점에서 클럽의 결정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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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여러 칼럼니스트들의 의견을 전했다. 롭 게스트는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실망스러웠지만, 포스테코글루는 구단이 시즌 초 설정한 목표(트로피+챔스 복귀)를 모두 이뤄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단의 지지를 받고 있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기회는 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조 도일은 "결정이 지연된다는 건 오히려 교체 가능성을 암시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레비 회장은 다른 대안이 있는지를 찾고 있을 것"이라며 "트로피가 문제를 가릴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샘 트루러브는 "포스테코글루는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다. 그럼에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에게 다음 시즌을 맡기는 것이 최소한의 보상"이라며 "그를 경질할 경우 레비 회장을 향한 팬들의 분노는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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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윌모트는 "시즌 중엔 해고가 유력해 보였지만, 우승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퍼레이드에서 팬들의 환호가 이를 증명한다. 감독에게 이적시장과 시즌 초반 기회를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알레스디어 골드 역시 "토트넘이 드디어 유럽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감독이 팬들과 팀을 다시 하나로 묶었다. 그를 해고하는 건 '전형적인 토트넘'일 뿐"이라며 포스테코글루를 향한 지지를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는 트로피 퍼레이드 현장에서 "3년 차는 항상 2년 차보다 낫다"라고 말하며 잔류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정권은 레비 회장에게 있다. 잔류냐, 교체냐. 토트넘은 다시 한 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