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에도 SON과 간다" vs "이번 시즌 별로였는데?" 손흥민 재계약 두고 현지 언론 '갑론을박'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5.28 10: 11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33, 토트넘)의 재계약을 두고 영국 현지에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 '풋볼 인사이더', '홋스퍼HQ' 등은 최근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상반된 분석을 내놨다. 일부는 손흥민의 상징성과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세대교체와 사업적 효율성을 이유로 이별을 주장하고 있다.
스퍼스웹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렸으며,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을 잔류시킬 계획"이라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이후 구단의 입장은 더욱 확고해졌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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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1월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며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
스퍼스웹은 하루 전인 26일에는 "토트넘이 재계약을 제안해야 할 5명의 선수를 언급하며 손흥민의 이름은 포함하지 않았다"라며 "손흥민은 레전드이지만, 올 시즌에는 예전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존경심만으로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사업적으로 현명하지 않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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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인사이더의 피터 오 루크 기자 역시 비슷한 관점을 공유했다. 그는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선발로 나서지 못한 건 경기력 때문일 수 있다.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그럼에도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팀에 여전히 필요한 자원이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만큼 이런 경험 많은 선수를 붙잡아두고 싶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홋스퍼HQ는 손흥민의 부상 이후 활약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5,000만 유로(약 780억 원)를 제시했다"며 이적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며,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해 다음 시즌까지 데려갈 것"이라며 손흥민의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17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커리어 첫 우승을 경험했다. 이로 인해 팬들과 구단의 애정은 더욱 깊어졌지만, 여전히 일부 현지 매체는 차가운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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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까지 1년이 남은 손흥민. 영국 현지에서는 그의 재계약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복귀와 세대교체라는 갈림길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까.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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