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분위기의 힐링 산사 기행을 꿈꿨던 이금희 아나운서가 무여 스님과 함께 산사에서 하루를 보내는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지난 27일 방송한 한국기행 4천 회 특집 ‘눈부시게 아름다운’ 2부 산사편에서는 이금희 아나운서와 그녀의 오랜 팬인 무여 스님이 아름다운 산사의 풍경과 맛깔나는 사찰음식을 맛보는 여행이 담겼다.
전국의 사찰을 여행하며 우리 산사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무여 스님은 2020년부터 꾸준히 ‘한국기행’에 출연해 사람 냄새 가득한 사찰의 일상들을 보여줬다.
무여 스님을 만난 이금희 아나운서는 “만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사찰 음식을 좋아한다. 무여 스님을 만나면 좋은 사찰도 갈 수 있을 것 같고, 맛있는 사찰 음식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먼저 두 사람은 산세가 아름다운 천안 태학산의 ‘법왕사’를 찾았다. 배를 만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포대화상’ 앞에 선 이금희 아나운서는 “‘한국기행’이 4천 회를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드리고, 앞으로 4천 회도 너끈히 갈 수 있게 해달라”며 ‘한국기행’에 대한 애정을 담은 소원을 빌었다.
이어 두 사람은 법왕사의 동굴 법당을 찾았다. 겸손한 자세로만 오를 수 있는 가파르고 좁은 길을 지나 마애불을 본 이금희 아나운서는 “올라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법왕사를 뒤로 하고 이금희 아나운서와 무여 스님은 사찰음식의 대가 ‘지견 스님’이 계신 청주 월명사를 찾아 사찰 음식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찰 음식의 대가’이자 ‘찾아오는 이와 맛있는 절밥 한 그릇 나누는 것이 수행이요 즐거움’이라는 지견 스님은 2020년과 2024년 ‘한국기행’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사찰 음식의 맛과 매력을 전한 바 있다.
사찰 음식 재료 준비를 위해 이금희 아나운서는 처음으로 봄두릅 따는 일을 경험해 본다. 그녀는 “똑 똑 꺾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라며 신나게 두릅을 따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지견 스님은 보물 1호인 50년 묵은 간장과 햇볕에 잘 숙성된 진한 고추장을 이금희 아나운서에 보여줬다. 고추장과 간장 맛을 본 이금희 아나운서는 “뭐가 이렇게 당긴다. 한 번 더 먹어보고 싶은 맛이다”, “간장이 정말 진해다. 약 같다”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재료들을 갖고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본 이금희 아나운서는 “화면에서만 보다가 직접 뵙고 옆에서 지글지글 소리와 맛있는 냄새를 느끼니 너무 좋다. 약간 신난다”라며 기대에 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세 사람은 사찰 정원에서 다시마전과 데친 두릅, 두릅전 등 음식으로 한 상 차리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식사를 가졌다.
28일 밤 9시 35분 눈부시게 아름다운 3부 ‘할매’ 편에서는 트로트 가수가 꿈이었던 열아홉 살 해남 고정우 군이 꿈을 이뤄 트로트 가수가 되어 8년 만에 다시 ‘한국기행’에 출연한다.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를 추억하며 울산 바다를 찾고, 어린 시절 자신을 챙겨주던 할머니들을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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