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반전! '손흥민 오른팔' 로메로, 토트넘 남는 조건 공개됐다..."포스테코글루 잔류가 핵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5.28 06: 42

크리스티안 로메로(27)가 토트넘 홋스퍼에 남을 가능성이 피어오르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27일(한국시간) "로메로가 토트넘에서 미래를 이미 결정했음을 암시하는 힌트를 남겼다. 그의 거취는 올여름 토트넘에서 뜨거운 화제가 될 예정이지만, 그는 이미 어떻게 할지 명확히 설명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주목한 건 로메로의 소셜 미디어 게시글이다. 그는 "우리는 이번 시즌 그룹으로서 원하는 걸 이뤘다. 그 점이 중요하다. 내 이름은 이 아름다운 클럽 역사의 일부다.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매일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함께 있는 게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사실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로메로는 마지막에 "우리는 계속해야만 한다. 이게 바로 그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TBR 풋볼은 "로메로는 토트넘에 잔류할 준비가 되었거나 엔지 포스테코글루가 감독직을 계속 맡길 원한다는 암시를 보내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토트넘 부주장 로메로는 올여름 이적설이 뜨겁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주장 손흥민을 보좌하고 있지만, 수비 보강을 원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로메로도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들이 많은 데다가 충분히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팀인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출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전화까지 걸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로메로가 'OK 사인'을 보냈고, 아틀레티코와 토트넘의 이적료 합의가 관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로메로가 직접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며 소문을 키웠다. 그는 지난달 미래를 묻는 말에 "여러 가지 상황에 달려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솔직히 아직 에이전트와도 얘기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이든 열려 있다. 난 항상 성장하고 싶고, 계속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곳에 가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답했다.
사실상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인연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들리는 대목. 게다가 로메로는 어떤 리그에서 뛰어보고 싶냐는 질문에 "난 아직 스페인에서 뛰어본 적 없다. 솔직히 라리가에서 정말 뛰어보고 싶다"라며 아틀레티코 팬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극적으로 우승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랐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무관 탈출이자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우승이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확보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17위까지 추락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UEL 우승 한 방으로 모든 걸 뒤집었다. 맨유도 같은 꿈을 꿨으나 1억 파운드(약 1860억 원)가 걸린 단판 승부에서 무릎 꿇고 말았다.
로메로가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도 생기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로메로의 거취는 여전히 주목할 법하다. 지금으로선 새로운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진 않다. 하지만 토트넘은 UCL 진출에 성공했고, 다니엘 레비 회장을 중심으로 로메로를 지키려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지난 2월 토트넘이 로메로를 팀 내 최고 연봉자로 만들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가 처음 나왔다. 다만 그가 재계약을 주저한 이유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뛰고 싶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많았다. 이제 토트넘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했으니 로메로의 생각이 바뀌었는지 다시 한번 테스트해볼 것"이라며 기대를 걸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탠다드'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인 댄 킬패트릭은 "포스테코글루가 팀을 떠날지 남을지가 로메로의 올여름 토트넘 잔류 의지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로메로는 그와 매우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UEL 최우수 선수를 수상한 로메로를 꼭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이튼전을 마친 뒤 "로메로가 이 팀에 남아있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지난 몇 주간 그의 활약을 봤을 거다. 발가락 부상이 완벽히 낫진 않았지만, 그는 월드컵 우승자의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클럽이 로메로를 장기적으로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TBR 풋볼 역시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이제 막 끝냈음에도 미래가 여전히 불확실하다. 토트넘에서 그와 로메로의 미래는 연결될 수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포스테코글루와 로메로가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테코글루는 2023년 부임했을 때 로메로를 자신의 부주장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를 해고하면 로메로를 지키려는 토트넘의 희망을 깨뜨릴 수 있다. 아마도 토트넘은 로메로와 재계약 협상을 다시 시작하길 원할 거다. 지난 시즌에도 협상을 펼쳤으나 클럽 주변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보류됐다. 로메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비길 원했고, 이제 토트넘에서 그렇게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365 스코어스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