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2025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특급루키 좌완 정현우(19)가 첫 실전을 소화했다. 27일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고양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25구를 던졌고 2피안타 1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성적보다는 어깨부상 이후 첫 실전에 무게감이 실렸다. 직구, 슬라이더, 포크, 체인지업, 커브 등 자신의 구종을 두루 구사하며 검검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 평균 143km을 찍었다.
정현우는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발탁을 받았다. 3월26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첫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했다. 타선이 17점을 뽑아주는등 화끈한 지원을 받아 승리를 안았다.

이날 5이닝을 채우느라 122구를 던졌다. 승리요건을 만들기 위해 5회에만 29구를 던졌다. 고졸신인투수가 첫 등판에서 100구가 넘는 투구였으니 우려의 시선이 쏠렸다. 이후 등판을 한 차례 건너 뛰었고 4월6일 NC 다이노스전(고척)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2실점했다.
이어 4월 12일 한화 이글스전(대전)에 5이닝 84구 7피안타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을 따냈다. 홍원기 감독도 "마운드 운영능력이 신인같지 않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며 극찬을 했다.
그러나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 도중 어깨 염증이 발견되어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재활기간이 길어지면서 30일동안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고 이제서야 실전 등판을 했다. 향후 투구수와 구위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해 6월 중순께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 감독은 "부상 이후 첫 실전에 나섰고 1이닝 던졌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구속도 그렇고 마운드에서 정상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재는 빌드업 과정이다. 빠르면 6월 중순 안쪽으로 1군 등판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