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부주장' 월클 DF 최소 이적료는 1090억원 책정... "돈 주면 고민해 볼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5.27 19: 50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로메로에 대한 다른 구단의 문의를 받았다. 토트넘은 어디까지나 자신들이 원하는 이적료를 낸다면 매각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라면서 "그들이 원하는 최소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1090억 원)다"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시즌, 우리는 팀으로서 원하던 목표를 이뤘고, 그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내 이름이 이 아름다운 클럽의 역사 속에 새겨졌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라면서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일 보내준 사랑과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팬과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로메로는 지난달 아르헨티나 언론인 가스통 에둘이 소셜 미디어(SNS)에 공개한 영상에서 '아직 뛰어보지 않은 리그 중 어디에서 뛰고 싶나'는 질문에 "스페인서 뛰어본 적이 없다. 모든 강한 리그에서 경쟁하려면 스페인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곧바로 로메로의 이적설로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관심을 모았던 로메로였기에 올여름 토트넘과 결별할 것이 유력해 보였다. 4000만 유로(약 624억 원)라는 구체적인 몸값도 제시됐다. 로메로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 직접 통화를 나눴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로메로 역시 이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제패로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쥐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로메로가 "계속 나아가야 한다"며 토트넘과 동행을 시사, 다음 시즌에도 런던에 남아 토트넘과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급한 불을 끈 토트넘 역시 스탠스를 완전 선회했다.
이미 로메로는 2027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로메로를 붙잡을 생각이 있다면 재계약을 제시해야 하는 시기지만 해리 케인을 1년 앞두고도 매각했더 토트넘인 만큼 이적료 협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다. TYC 스포츠는 "토트넘은 로메로 영입을 문의한 팀에게 7000만 유로가 시작가"라고 통보한 상태다.
어떻게 보면 비싸기도 하나 몸값이 크게 오른 현 시장에서는 합리적인 이적료. 단 로메로를 가장 강력하게 노리는 아틀레티코가 재정적으로 가능한지가 의문인 상황. 여기에 로메로가 잔류 의사를 비슷하게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이적 가능성보다는 다음 시즌까지는 토트넘으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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