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손흥민(33)의 헌신과 충성심이 다시 한번 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트넘 팬 페이지에는 26일(한국시간) 아이디 'dahlia42069'가 'Here’s to the one who stayed. What a Legend'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끝까지 남은 자. 진정한 전설'이라는 의미다. 이 글은 27일 오전 10시 현재 37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또 6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꺾고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특히 무관이던 '주장' 손흥민에겐 구단에 헌신한 10년 결실의 보상이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7/202505271035771381_683518948a9b1.jpg)
해당 게시물에는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사진이 담겨 있다. 허리에는 태극기를 둘렀다. 그의 주위에는 지난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섰던 동료들이 서 있다.
사진 속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 위고 요리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두 토트넘을 떠난 선수들이다.
하지만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든 인물들이 흑백 처리돼 있다. 오직 손흥민만이 컬러로 강조돼 마치 꿈을 이룬 '마지막 한 사람'처럼 표현한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7/202505271035771381_6835189592ccb.jpg)
팬들은 이 사진에 대해 "팀에 남아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 "손흥민은 상징이자, 전설이고 신사"라며 손흥민이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보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토트넘은 2025년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창단 첫 UEFA 주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의 이름이 다시 한 번 토트넘의 역사에 깊이 새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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