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출신 고(故)채동하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4년.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 그의 깊은 감성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지금도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선명히 남아 있다.
고 채동하는 2011년 5월 26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0세. 당시 유가족의 요청으로 실시된 부검 결과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그는 생전 우울증으로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남긴 마지막 발자취는 팬들과 동료들에게 깊은 슬픔으로 남았다.
2002년 솔로 가수로 데뷔한 고 채동하는 2004년 SG워너비에 합류, 김용준·김진호와 함께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Timeless’, ‘죄와 벌’, ‘살다가’, ‘내 사람’, ‘아리랑’ 등 수많은 명곡들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감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08년 팀 탈퇴 후에는 다시 솔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안타깝게도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됐다. 그의 공백은 이석훈이 채웠지만, SG워너비 초창기 시절 특유의 짙은 감성은 여전히 팬들의 기억 속에 채동하의 이름과 함께 존재한다.
그가 떠난 지 10년이 넘은 지금도, 방송과 무대를 통해 그의 음악이 되새겨지고 있다. 2021년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MSG워너비’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SG워너비의 명곡들이 다시 조명됐고, 자연스럽게 고 채동하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도 다시금 불붙었다.
김진호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어떤 멤버와 이별도 있었고, 삶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졌다”며 故채동하를 언급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 내 목소리를 일기처럼 담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해, 오랜 시간 동료이자 친구였던 채동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2024년, 채동하가 떠난 지 14년이 흘렀지만, 그의 음악과 사람을 향한 울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짧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 그의 삶과 목소리는 팬들의 기억 속에서 계속해서 살아 숨쉬고 있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