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만 바라 봤네'.. 알론소, 리버풀-바이에른 관심 거절 후 '무관' 친정팀 귀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5.26 20: 00

결국 사비 알론소의 시선은 처음부터 '레알'이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알론소 감독이 지난 2024년 여름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레버쿠젠에 잔류한 당시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미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하루 전날인 25일 알론소 감독과 2028년 6월 30일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면서 알론소 감독은 오는 6월 1일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결국 알론소 감독은 6월 중순 시작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부터 레알을 지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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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을 거쳤다. 그중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각각 5년씩 보냈다.
특히 알론소 감독은 레알에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라리가, 코파 델 레이 트로피 등 다양한 우승컵을 수집했다. 
[사지]레알 마드리드 SNS
하지만 기사에 따르면 레알은 이번 선임이 과거 알론소 감독의 영광 때문만은 아니었다. 알론소 감독이 10년 만에 레알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클럽 내부에서 레버쿠젠에서 보여준 지도력과 철학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알론소 감독은 지난 2022년 10월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17위에 몰려 있을 때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알론소 감독 체제의 레버쿠젠은 지난 2023-2024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단순한 우승이 아니었다.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34경기 동안 무패(28승 6무)를 기록하며 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경이적인 역사를 썼다.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 체제까지 깨뜨렸다. 
기사에 따르면 레알은 2023-2024시즌부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후임으로 알론소를 고려했다. 특히 레알 CEO 호세 앙헬 산체스가 산체스의 지도 스타일과 성장 가능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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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의 레알 적응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알론소 감독은 앞서 레알 소시에다드 B팀과 레버쿠젠을 맡기도 했으나 레알에서 선수 생활에 이어 2018년 레알 유스팀에서 지도자를 맡았다.
이후 2024년 여름 레버쿠젠을 정상으로 이끈 직후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았던 알론소 감독이다. 각각 위르겐 클롭, 토마스 투헬 후임을 원했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두 친정팀의 요청을 모두 거절, 레버쿠젠에 잔류하기로 했다. 결국 알론소 감독의 당시 선택은 레알 지휘봉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알론소 감독의 계약은 알론소의 수석코치인 세바스 파리야 코치를 비롯해, 알바로 아르벨로아 레알 후베닐 A 감독 등 레알 인맥들의 관계도 작용했다.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에 앉은 안첼로티 감독 역시 알론소를 "이상적인 후임"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알론소 감독 앞에 꽃길만 열린 것은 아니다. 레알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 밀려 라리가 우승을 놓쳤다. 또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에서 모두 우승에 실패, 무관으로 마쳤다.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있지만 페를랑 멘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엔드릭 등 주전들이 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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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알론소 감독에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딘 하위선(본머스), 알바로 카레라스(벤피카) 등의 영입을 약속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적 협상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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