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이 '애착인형' 파페 사르(23, 이상 토트넘)에게 승자의 품격이 무엇인지 알려줬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기면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지난 2008년 이후 17년 동안 무관으로 지낸 아픔을 끊어내는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리고 동료들과 포효하면서 유럽 정상의 순간을 즐겼다. 스스로도 인정하는 진정한 토트넘 레전드 반열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최근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의 토트넘 팬 커뮤니티에는 결승전 직후 손흥민이 시상식에서 보여준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에서 손흥민은 팀 동료들과 양쪽으로 도열해 결승에서 패한 맨유 선수들이 시상대로 향하는 발걸음에 박수를 보냈다. 비록 패자가 됐지만 우승을 놓고 다툰 상대에 대한 격려였고, 상대에 대한 예의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26/202505261455773733_683408a5cfba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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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로 옆에 서 있던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는 딴짓을 하는 중이었다. 무거운 발걸음을 보이는 맨유 선수들과는 상관 없이 다른 곳을 바라보며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손흥민이 사르의 유니폼을 강하게 잡아 당겼다. 그리고 큰소리를 친 후 맨유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라고 유도했다. 둘은 잠시 멈칫했지만 곧바로 박수를 치며 맨유 선수들에게 예우를 갖추는 모습이었다.
평소 손흥민과 장난을 많이 치면서 한국 팬들로부터 '애착인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사르였다. 손흥민은 평소 10살 어린 사르에게 친절하지만 엄격하게 대하기도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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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팬들은 손흥민에 대해 "최고의 선수이자 주장이다. 그는 상대라고 해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패배의 아픔을 아는 손흥민이기에, 상대에게 무례한 행동은 허용하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또 "손흥민은 품격 그 자체", "사르에겐 팀에서 항상 형 같은 존재", "손흥민은 절대 물러터진 주장이 아니다. 그는 필요할 때 어린 선수들에게는 꽤 엄격한 주장이다", "손흥민은 너무 부드럽다는 평가는 확실히 인종차별적 뉘앙스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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