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개그우먼 이수지가 활동 원동력으로 남편을 꼽았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개그우먼 이수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월 '핫이슈지' 채널을 개설하고 '슈블리맘', '제이미맘' 등과 같은 부캐 콘텐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수지는 캐릭터를 구상할 때 '될 거 같다'는 느낌이 있는지 묻자 "그렇지는 않다. 항상 남편한테 먼저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한테 '공감대 있어?' 하고 물어보는데 슈블리맘 같이 남자분분들이 모르는 캐릭터는 '이게 맞나?' 싶을 때가 있어서 여러사람한테 물어본다. 'SNL'은 스태프가 많아서 현장 분위기 보고 웃으신다 싶으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지의 남편은 대학로때부터 따라다닌 '1호 팬'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바. 이수지는 "지금도 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팬인 남편이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냐"고 묻자 "다 사랑스러워보인다 하니까"라고 수긍하면서도 "정확하게 일과 관련된건 '재미없어', '재밌어', '방송에서 이거 안 했으면 좋겠어'라고 해주더라. 최근에 후배들이랑 장난하다가 '이거 해보면 어때? 대신 출연료 7대3' 이라는 농담을 종종 한다. 그런데 후배들이 받아주기 어려울것 같다고 어제도 혼났다"고 일화를 전했다.
특히 희극인으로서 활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일 터. 이 역시 항상 사랑스럽게 봐주는 남편의 영향이 있는지 묻자 이수지는 "진짜 있다. 결혼 전에는 '어떻게 배를 노출하면서 하지'라는 고민 많이 했다. 그런데 결혼 후 출산하고 나서 자신감 붙어서 처음에 배를 노출했던 게 'SNL'에서 왕간다님 패러디 였다. 부끄러웠는데 '되네?' 싶더라. 그리고 안정적으로 남편은 제 어떤 모습도 사랑해주니 자신감 붙어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볼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는 이수지의 콘텐츠 보는지 질문하자 "아이가 어려서 제 직업을 모른다. '엄마 무슨일 하냐'고 했더니 군인이라더라. '신병' 시리즈를 누가 보여줬는지 '군인', '충성'이라고 했다. 엄마 직업이 뭔지 모르는구나 싶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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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피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