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득점포 재가동' 대전, 1위 돌풍 이어갈까...안방에서 포항과 격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5.26 11: 21

대전하나시티즌이 이번에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흐름을 되찾은 포항스틸러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선두 굳히기 ‘대전’ vs 상위권 도약 나서는 ‘포항’
주중에 열리는 16라운드에서는 지난 라운드 나란히 승리를 거둔 대전(1위, 승점 31)과 포항(5위, 승점 22)이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대전은 4라운드 이후 꾸준히 리그 선두를 지키며 이번 시즌 돌풍의 중심에 서 있다. 대전은 12~14라운드에서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거두며 잠시 주춤했지만, 직전 대구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대구전에서는 주민규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최건주의 그림 같은 중거리 골이 빛났다. 특히 시즌 초반 득점 선두를 달리던 주민규는 최근 4경기에서 침묵하며 득점 2위로 밀려났지만, 이날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주민규는 올 시즌 1라운드 포항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대전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다시 포항을 만나 기분 좋은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원정팀 포항은 직전 15라운드에서 안양을 2-0으로 제압하며 웃었다. 이날 어정원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선제골을, 김인성은 후반 교체 투입 후 단 14초 만에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골 맛을 봤다는 점이 포항에게는 호재다. 최근 포항은 점차 공수 밸런스가 맞아가며 경기력이 안정화되고 있다. 전방에서는 조르지, 이호재, 김인성이 침투와 역습, 제공권 싸움에서 강점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고 있고, 2선에서는 오베르단과 김동진 등이 유기적인 볼 배급과 연계를 전담하고 있다. 수비진 역시 신광훈, 어정원, 전민광이 주축이 되어 오버래핑과 탄탄한 수비로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조상혁, 이태석 등 젊은 자원들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활기를 더하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포항이 2승 1무를 거두며 우세했지만,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3-0 대승을 거뒀다. 나란히 연승을 노리는 대전과 포항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본격 시동 거는 샤프볼, ‘수원FC’
수원FC(10위, 승점 15)는 15라운드 서울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FC는 시즌 개막 후 10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고전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착실하게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서울전에서 수원FC는 스트라이커 싸박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주중 경기 체력 안배를 위해 안데르손을 과감하게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후 전반 41분 교체 투입된 안데르손은 후반 9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K리그1 도움왕 안데르손은 7골 13도움을 올리며 팀 동료의 득점을 돕는 역할을 주로 수행했고, 이번 시즌에는 5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해결사의 면모 또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루안도 서울전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활약했는데, 루안이 안데르손에게 집중되는 상대 수비의 견제를 분산시켜준다면 수원FC의 공격력은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
지난 경기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상황마다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수원FC의 골문을 굳게 지킨 안준수의 활약이 빛났다. 안준수는 정승원의 대표알 중거리슛을 포함해 서울의 유효 슈팅 5개를 막아냈다. 또한, 주전 수비수 이지솔이 갈비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김태한, 최규백, 이현용이 끈끈한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번 시즌 수원FC는 15경기에서 18골을 허용하며 리그 최다 실점 4위에 올라 있는데, 이번 라운드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수원FC는 이번 라운드 제주(11위, 승점 13)를 만난다. 양 팀은 모두 중위권 도약을 위해 이번 라운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고, 첫 맞대결에서는 제주가 1-0 승리를 거뒀다. 수원FC와 제주의 이번 시즌 두 번째 경기는 27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명실상부한 김천의 에이스, ‘이동경’
김천(4위, 승점 24)은 지난 라운드 울산을 상대로 두 골을 먼저 넣고도 이후 세 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김천은 승점을 쌓지는 못했지만, 이동경의 활약은 여전히 빛났다. 이동경은 전반 30분 강력한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14라운드 제주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동경은 득점 외에도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지역으로의 패스 성공(9회), 키패스(2회)를 성공시키는 등 동료를 활용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김천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동경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슈팅(52회)과 두 번째로 많은 유효 슈팅(18회)을 기록하며 과감하게 상대 골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동경은 지난 시즌 울산과 김천 소속으로 26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는 15경기 만에 일찌감치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더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김천은 이번 라운드에서 이동경을 필두로 김승섭, 모재현, 유강현 등 공격진이 활발한 공격을 펼친다면 다시 선두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김천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서울(8위, 승점 19)이다. 양 팀의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서울이 3승 1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고,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천이 이동경의 물오른 득점력을 앞세워 서울 상대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28일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경기 일정 >
수원FC : 제주 [ 5월 27일(화) 19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대전 : 포항 [ 5월 27일(화) 19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 JTBC G&S, 쿠팡플레이 ]
대구 : 전북 [ 5월 27일(화) 19시 30분 대구iM뱅크PARK / skySports, 쿠팡플레이 ]
김천 : 서울 [ 5월 28일(수) 19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JTBC G&S, 쿠팡플레이 ]
강원 : 안양 [ 5월 28일(수) 19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 IB SPORTS, 쿠팡플레이 ]
광주 : 울산 [ 5월 28일(수) 19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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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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