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뭐라고 하지? 꺼져라" 첼시 마레스카 감독, 노팅엄전 1-0 승리→UCL 티켓 획득 후 '잔소리꾼들'에게 일침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5.26 12: 03

"모두가 이번 시즌을 재앙이라고 평가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첼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해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69점(20승 9무 9패)을 기록, 리그 4위에 자리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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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페드로 네투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이든 산초-콜 파머-노니 마두에케가 공격 2선에 섰다. 엔소 페르난데스-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중원을 채웠고 마르크 쿠쿠렐라-리바이 콜윌-토신 아다라비오요-리스 제임스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지켰다. 
전반전 첼시는 54%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총 2회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팽팽한 점유율 속에서 좀처럼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노팅엄도 마찬가지로 슈팅 2회, 유효 슈팅 0회를 기록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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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로 이어진 첼시의 선제골은 후반 5분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파머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이를 쿠쿠렐라가 박스 안으로 재차 투입했다. 수비 머리에 맞고 굴절된 공을 네투가 낚아채 패스로 연결했고 공격에 가담했던 콜윌이 빈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경기는 첼시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유난히 치열했던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에서 성과를 만들어낸 첼시다. 
경기 종료 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매우 행복하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우선 선수들이 이런 성과를 얻을 자격이 있다. 첫날부터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해줬다. 구단, 구단주, 단장, 그리고 선수들까지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봤다. 시즌 내내 말했듯이, 외부의 잡음이 내부보다 훨씬 컸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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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말 힘든 경기였다. 맨체스터 시티가 여기서 졌고, 아스날과 리버풀은 비겼으며, 첼시만 이겼다. 쉬운 장소가 아니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보여줬다. 불행하게도 이 업계는 결과만으로 평가받는다. 만약 오늘 우리가 못 이겼다면 아마 모두가 이번 시즌을 재앙이라고 평가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번 말했듯이 이번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2년 전 12위, 지난해 6위, 그리고 올해 4위를 했다. 아마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젊은 스쿼드를 가지고 말이다. 그래서 정말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마레스카 감독은 "우린 항상 결과가 중요하다. 시즌 첫날부터 지금까지 늘 그랬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방식으로 결과를 내길 원한다. 오늘 선수들은 정말 끈질겼고, 공이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적응해줬다. 이런 환경은 결코 쉽지 않지만 선수들이 잘 대처했다"라고 시즌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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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선수들에 대한 의심이 없었다. 의심은 외부에서 왔다. 모든 것을 안다는 사람들, 진실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가 너무 어리다거나 충분히 잘하지 못한다고 했다. 또 아스톤 빌라가 실점하길 기다려서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거라고 했다. 우리는 너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서 이 경기장에서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들에게 유감이지만, 그들은 모두 틀렸다. 모든 걸 안다고 하는 그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영어로 뭐라고 하지? '꺼지라'고 말이다. 우리 선수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 정말 환상적인 노력을 했다.
이적시장과 선수 보강에 대해서도 입장 밝혔다. 그는 "솔직히 지금 당장은 여름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늘은 우리가 구단이 있어야 할 자리인 가장 중요한 유럽 대회로 복귀한 날이다. 오늘이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해서는 "매우 자랑스럽다. 우선 선수들 덕분이다. 선수들이 시즌 내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나도 그 과정에 일부 참여했다고 느낀다. 선수들은 정말 멋진 그룹이고 서로를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좋은 선수들이다. 시즌 내내 외부에서는 우리가 너무 어리고, 리더가 없고,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지만 결국 결과가 모든 걸 말해준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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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레알 베티스이며 오는 29일 오전 4시에 맞붙는다. 이를 앞두고 마레스카 감독은 "시즌 초반 우리는 4개의 대회에 출전했다. 오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컨퍼런스리그 우승까지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하긴 했어도 이미 이번 시즌은 좋은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우승까지 하면 매우 좋은 시즌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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