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전호준을 둘러싼 전 여자친구 A씨의 충격적인 폭로와 이에 대한 전호준 측의 반박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측이 각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까지 공개하며 진실 공방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과 추측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우 전호준이 전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전면 부인했다. 서로의 입장이 팽팽하게 부딪히고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과 추측은 조심해야 한다.
2000년생 전호준은 뮤지컬 배우로, ‘시카고’, ‘노트르담 드 파리’, ‘킹키부츠’, ‘위키드’, ‘맘마미아’ 등에 출연했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한 그는 소매틱 필라테스 자격증, 생활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 클래식 필라테스 지도자, 에볼루션 플로우 요가 자격증, 래드 재활 기능 운동 전문가, 생활체력코치협회 역도 자격증, 인사이드플로우 요가 자격증 등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배우로 17년 넘게 활동한 그는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중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해 하차해야 했다. 수술 후 6개월 간 재활을 받던 그는 필라테스를 통해 몸을 회복한 뒤 뮤지컬 배우와 함께 트레이너를 병행 중이다.
최근까지도 뮤지컬에 출연하며 관객들과 호흡해 온 전호준이 논란에 휩싸인 건 지난 24일. 전호준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14살 연하의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과 전호준이 약 1년간 연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전호준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금전적으로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전호준은 공연 서포트, 데이트 비용 등 모든 지출을 A씨에게 부담시켰으며, 결혼을 빙자해 휴대전화, 명품 스카프, 목걸이 등으로 총 1천만 원가량을 갈취당했다다. 또한 태국 여행 항공권과 숙박 비용 등 약 500만 원도 홀로 지불했으며, 전호준으로부터 헤르페스(성병)에 감염됐고 임신 유산 문제와 관련해 필라테스 비용으로 매달 100만 원씩 지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폭행의 구체적인 상황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술에 취한 전호준이 문을 열자마자 목을 조르고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리쳤다. 이어 가슴 위를 무릎으로 짓눌러 목을 졸랐고, 저항하자 뺨을 때렸다. A씨는 전호준이 직접 경찰에 신고해 '쌍방 폭행'이 되었으며, 정신적인 고통으로 정신과 약까지 복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볼 뽀뽀 사진, 카카오톡 메시지, 폭행으로 인한 멍 자국 사진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전호준은 A씨의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전호준이 뉴스엔과 나눈 인터뷰에 따르면 약 3개월 전 자신이 이별을 통보하자 A씨가 감정적으로 극단적인 언행을 보이며 관계 정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A씨가 과거 다른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했다고 말한 적 있으며, 당시 그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폭행 의혹에 대해 전호준은 A씨가 새벽 4시 30분경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으로 진입하려 했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상황이 통제되지 않아 자신이 경찰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저항으로 자신의 머리에서 피가 났으며, 이로 인해 쌍방 폭행이 되었다는 것이다. 전호준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경찰이 현장 확인 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피 흘리는 자신의 얼굴 사진과, 당시 상황이 담긴 음성 녹음본을 SNS에 공개했다. 녹음본에는 전호준이 "때리지 마", "경찰에 신고할게"라고 말하는 소리와 A씨의 비명 소리 등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금전적 요구에 대해서도 전호준은 "A씨가 자신의 카드로 결제하면 더 저렴하다며 자발적으로 사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1천만 원을 받은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법률대리인을 선임한 전호준은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추가 거짓 주장이 이어질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 여자친구 A씨의 충격적인 폭로와 전호준의 강력한 반박, 그리고 양측이 각자 제시하는 증거들로 인해 진실 공방은 예측 불가능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A씨는 폭행과 금전 갈취, 성병 감염 등 구체적인 피해를 주장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전호준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각자 증거를 제시하는 만큼, 이번 진실 공방은 앞으로도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상에서는 무분별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한쪽의 주장이 명확하게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판단과 추측은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