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은지가 재미교포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2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남편이 밖으로 나도는 이유’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은지는 “저도 사주에 역마살이 많다. 사주를 보면 해외로 시집을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정말 남편을 만나고 3~4개월 만에 결혼해서 미국으로 간 케이스다. 결혼을 빠르게 했지만 마음속에는 현모양처가 될 준비가 안 된 채로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은지는 “우리 남편도 저를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저를 묶어놨다면 크게 싸웠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은지는 남편에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며 “우리 남편은 TV를 보다가 잠든다. 소파에서 자면 목이 꺾인다. 다음날 목이 아프다고 한다. 나도 짜증이 나서 안 깨웠다. 절대 내 앞에서 ‘모가지’ 아프다고 말하지 말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으로 우편물이 많이 온다. 어떤 우편을 버려야 할지 모르니까 일주일만 지나도 쇼핑백으로 하나가 쌓인다. 며칠이 지나도 그대로 간다. 목요일에 제가 폭발한다. 우리 오빠가 닭띠다. ‘그래서 닭X가리냐’ 한다. 항상 화를 나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은지는 “지금 상태는, 남편은 잔소리를 즐기는 것 같다. 저는 잔소리가 루틴이 됐다”라고 말했다.
박은지는 결혼 후 남편이 살던 집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다며 “남편이 (집) 정리를 다 못했나 보더라. 서랍을 보는데 인화된 사진이 있더라.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들이 이만큼 있더라. 너무 사랑하는 사진이 이만큼이 있으니. 결혼 한 달이 안 됐는데 부들부들. 남편이 너무 놀랐다. 그래서 제가 가져가서 시어머니한테 일렀다”라고 충격적인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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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