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연애를 시작한 오이영과 구도원이 '언슬전' 시즌2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24일 오후 방송된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스페셜-퇴근해보겠습니다'에서는 카페 ‘구릉도원’에 모인 ‘풍년즈’ 고윤정(오이영 역), 신시아(표남경 역), 강유석(엄재일 역), 한예지(김사비 역), 정준원(구도원 역)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방출했다.
정준원은 카페 사장 콘셉트로 나머지 멤버들을 맞이했고, 강유석은 "여기가 그 유명한 구도원의 구릉도원이냐?"며 신기해했다.
정준원은 "자기소개 한번씩 하자"고 제안했고, 강유석은 "슈퍼스타가 된 기분은 어떠냐?"고 물었다. 정준원은 "아니다. 나 하나도 바쁘지도 않고, 슈퍼스타 아니다"라고 했지만, 나머지 배우들도 "국민남친이 된 기분은?", "국민 수달이 된 기분은?"이라고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정준원은 "국민 남친도 아니"라면서도 "인기에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언슬전이 끝나고 어떠냐?"는 질문에 정준원은 "이별하는 느낌이다. 힘들다 좀"이라며 "촬영 끝나고 한 달 정도 힘들었는데, 방영 끝나는 것도 그 정도의 데미지가 온다"며 종영 후유증을 고백했다.
고윤정은 "오이영으로 구도원에게 질문이 있다. 1년차 구도원 많이 혼났냐?"고 물었고, 정준원은 "당신들보다는 덜 혼났는데 혼나긴 혼났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전개될 수록 계속 달라지는 오이영의 패션이 언급됐다.
한예지는 "근데 재밌는 지점은 보면 볼수록 점점 이영의 옷이 밝아졌다"고 했고, 고윤정은 의도가 있었다며 "(구도원과) 연애하기 전에는 실제 내 옷을 입었고, 연애를 하고 나서는 화사한 카디건 등 이런 건 전부 스타일리스트가 마련해줬다"고 고백했다. 이에 상대역 정준원은 "실제 입는 옷?"이라며 놀랐다.
드라마 속 오이영은 구도원과 연애를 하기 전 편한 바지에 검은색 반팔티 등을 입고 다녔지만, 두 사람의 로맨스가 깊어지면서 오이영의 패션도 화사해지고 러블리하게 변했다.
고윤정의 시원한 욕설 장면에 대해 정준원은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오이영은 분만 중 죽을 고비를 넘긴 아내에게 2달만 쉬고 아들을 낳자는 남편을 보고 분노했다. 이에 오이영은 "산모 분이 꼭 전해달라고 했다. 안 하면 퇴원해 버린다고"라며 남편을 향해 온갖 욕을 쏟아냈다.
동료 배우들은 그 장면에서 사이다 감정을 느꼈다고 했고, 정준원은 "나는 진짜 대단한 게 대본에 욕이 안 쓰여 있었다. 욕이 없었다. 그냥 '이영이가 욕을 한다'고 이렇게 돼 있었는데 그것도 애드리브 였냐?"고 물었다. 고윤정은 "이렇게 또"라며 루머를 차단했고, 정준원은 농담이라며 웃었다.

"오빠가 제일 좋아하는 멜로신은 뭐냐?"는 질문에 정준원은 "놀이터에서 명은원한테 나 대신 오이영이 나서 욕을 해줬는데, 누가 물어보면 항상 그 신을 얘기한다"고 밝혔다. 고윤정은 "나도 그렇다. 그때 촬영 현장이 오늘 날씨 같았다. 바람도 살짝 불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정준원은 "정작 촬영할 땐 이렇게 예쁘게 나올 줄 몰랐다"며 공감했다.
극 중 구도원은 놀이터에서 "그 말 한번만 더 해 달라"고 했고, 오이영은 "제가 좋아해도 돼요?"라며 돌직구 고백을 날렸다.
신시아는 "그 신 이후에 놀이터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하더라. 커플들이"라며 "나도 가볼려고 한다"며 웃었다. 강유석은 "그때부터 마음이 문이 열렸으면 이영이가 '안고싶다'고 했을 땐 그 의미가 '안아주겠다'는 의미였나?"고 물었다.
'언슬전' 오이영은 버스정류장에서 구도원을 향해 "안고싶어요. 나도 안고 싶어요. 여기서?"라며 포옹하는 커플들을 부러워했다.
해당 장면을 떠올린 정준원은 "'병원 앞에서 이래도 되나' 이런 느낌 아니었을까 싶다"며 "도원이라면 사람들 있는 곳에서 안아주지 않았을 것 같다"고 답했다. 강유석은 "아니던데, 지하 주차장에서 (오이영과 구도원) 둘이 막 끌어 안고 그러더라"고 폭로했고, 정준원은 "그건 사람이 없을 줄 알고 그런 것"이라며 웃었다.
강유석은 "촬영이 1년 전에 끝났는데 2주 전에 끝난 것 같다"며 허전한 마음을 언급했고, 고윤정은 "난 두 번 이별하는 것 같다. 막촬 때 한번 이별하는 것 같았고, 마지막 방송 때도 이별하는 느낌이었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정준원은 "드라마가 방영되는 6주 동안의 시간이 정말로 내 인생에서 가장 설레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끝까지 '언슬전'을 시청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고윤정은 "1년 차 때보다 조금 더 슬기로워진 2년 차 이영의 모습으로 살고 있을 것 같다. 구도원이랑 잘 만나면서"라며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얼떨떨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강유석은 "재일이는 사비를 점점 더 쫓아다니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시즌2가 나오면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엄재일을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저희는 여러분들이 원하시면 언젠가는 돌아올테니 많은 응원과 여전한 사랑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로, 지난 18일 최고 시청률 8.1%(닐슨코리아 전국)로 종영했다. 연애를 시작한 오이영은 구도원에게 반지를 선물 받았고, 2년차 레지던트 생활에 돌입했다. 여기에 모든 인물들이 핑크빛 로맨스를 암시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 hsjssu@osen.co.kr
[사진] tvN 제공, '언슬전 스페셜-퇴근해보겠습니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