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유서 글을 남긴 뒤 5일 째 SNS를 끊어 걱정이 커지고 있다.
서민재는 지난 19일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게 누굴까? 아기 가졌는데 혼자 발버둥치는 사람? 숨어서 수천만원 내고 대형로펌 선임해서 아기 엄마를 스토킹으로 고소하는 사람일까?"라며 "우리 엄마가 아기를 위해서라도 대화로 해결해보자는 문자에 또 연락하지 말라고 하는 거 보면 우리 엄마도 스토킹으로 고소할건가봐"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유서'라는 제목을 비롯해 직접 작성한 듯한 글이 블러 처리돼 걱정을 자아냈다.
앞서 서민재는 지난 2일 개인 SNS를 통해 남자친구의 계정, 커플 셀카, 초음파 사진을 선보이며 "아빠 된 거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도와주세요. 저 임신 시킨 OOO이 스토킹으로 고소한다고 연락왔어요. 형사처벌할 거라고. 저 돈도 없고 변호사 선임할 능력도 없어요. 제가 바라는 건 애기 낳고 키우는 거 어떻게 도울 건지 대화로 상의하는 것 뿐"이라며 놀라운 사생활을 고백했다.
이후 서민재와 남자친구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 공방을 펼치고 있다. 서민재는 "남자친구와 교제 중 임신을 하자, 출산하기로 결정했지만, 그의 부모님이 '낳든 말든 알아서하라, 다만 아이를 낳아도 호적에 올리는 없을 것'이라고 갑자기 태도가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남친의 법률대리인 측은 "임신 소식을 들은 뒤 서은우 씨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장래에 대해 논의해왔고, 부모님께도 사실대로 모두 알렸다.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서민재와 남친의 진실게임이 시작된 가운데, 17일에도 "최소한의 도덕성이라도 있으면 연락해. 넌 학교도 회사도 잘 나가고 있니? 나는 아무것도 못해. 아프고 힘들어서. 매일 수십 번 죽고 싶은데 아기 때문에 버텨"라며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SNS를 통해 연거푸 심경을 남기던 서민재는 19일 유서 글을 끝으로 5일 째 감감무소식이다. 이로 인해 게시글을 접했던 네티즌들은 더욱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민재는 최근 OSEN을 단독으로 만나 남자친구 A씨와의 만남과 임신, 갈등까지 모든 이야기를 털어놨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약 7개월 동안 교제한 사이며, 서민재는 4월 중순(19~20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남친 A씨에게 이를 밝히고 고민 끝에 출산을 결정했지만, 남친의 부모는 "아이를 낳으면 연을 끊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A씨 역시 5월 2일 서민재에게 "너가 이런식으로 나오고, 엄마도 화나게 해서 나는 더이상 너랑 이야기를 안할 거고, 아이를 낳으면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하면서 대화가 끝나 버렸다.
서민재는 SNS에 계속해서 글을 올리며 A씨와의 연락을 유도했으나, 5월 4일 A씨는 서울 광진경찰서에 서민재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감금, 폭행 등으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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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민재